미 유출 자금 870억달러, 2배 증가
트럼프 불안정한 관세정책, 36조달러 상회 국가 부채 영향
인프라 정비, 국방비 대폭 증액 추진 유럽, 안정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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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기업 임원과 펀드매니저 10여명을 인터뷰해 이같이 전하고, 금융정보업체 LSEG 리퍼펀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럽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1000억달러(135조3800억원) 이상이고, 미국에서의 자금 유출은 2배 이상 증가한 약 870억달러(117조7800억원)라고 밝혔다.
아울러 로이터는 개인과 기관이 주로 미국 국채를 구매해 연방정부에 대출한 약 29조달러(3경9260조2000억원), 재무부가 사회보장신탁기금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처럼 정부 내 부채 7조3000억달러(9882조7400억원) 등 총 36조2000달러(4경9007조5600억원)를 넘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약 10년 만에 4배로 급증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감세 법안으로 향후 10년 동안 3조3000억달러(4466조8800억원)의 추가 부채가 발생할 것(미국 연방의회 예산국·CBO) 이라는 전망도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돈을 회수하는 요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2월 중 7개월에 걸쳐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했는데, 유럽에는 12개월 동안 순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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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이너스 잔액은 기업이 해외 투자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매각하거나, 현지 거래처에 신용 한도를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할 때 나타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정부가 1조유로(1596조2600억원) 규모의 국방 및 인프라 지출을 추진해 독일 부채 규모도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 미만인 안정된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의 GDP 대비 부채는 2001년 32%에서 지난해 99%로 급증했고, 2034년 122%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CBO는 추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6월 5일 기자회견에서 "시장 세력과 투자자, 실제 돈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실제 유럽에서 가치를 보고, 유럽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카타르·아부다비·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유럽과 독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안정돼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