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16번 홀, 비트코인 걸려
박현경 2연패 도전, 홍정민과 경쟁
|
KLPGA 투어는 2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663야드)에서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을 치른다. 지난해 박현경(25), 윤이나(21), 박지영(29)의 4차 연장 명승부가 펼쳐졌던 대회다. 상금도 작년 대비 1억원이 증액돼 최고 상금 대회 중 하나로 거듭났다.
올해는 승부 못지않게 홀인원 경품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회 기간 16번 홀(파3)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1비트코인(BTC)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16번 홀은 2019년과 2024년 단 두 차례만 홀인원이 기록된 고난도 코스여서 과연 1비트코인을 따낼 선수가 나올지 흥미롭다. 16번 홀은 샷의 정확도와 전략적 판단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희소성 높은 홀로 분석된다.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는 디펜딩 챔피언인 박현경이다. 올해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8승을 거둔 박현경은 하지만 최근 부진하다. 지난 5경기에서 톱10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4위가 유일하고 컷 탈락이 2차례나 있다.
박현경은 KLPGA를 통해 "최근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아이언 샷 감이 올라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은 정확한 샷과 코스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감을 끌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박현경은 "작년 우승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4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인 우드 샷이 '100분의 1' 확률처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투온에 성공했을 때는 정말 벅찼다"고 되새겼다.
지난주 대회에서 역대 KLPGA 투어 72홀 최저타(29언더파)를 몰아친 홍정민(23)은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5경기에서 우승 1회, 톱10 3회 등으로 가장 좋은 홍정민은 "샷 감도 좋은 편이고 의도한 구질의 샷이 잘 나오고 있다"며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관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3승 뒤 오랜 침묵에 빠진 이예원은 다시 4승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예원은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은 좋아하는 코스라서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다"며 "티샷만 페어웨이에 잘 올리면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민지는 2년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구옥희와 신지애에 이어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