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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뉴욕서 ‘인베스터 데이’…5년간 77조 투자, HEV도 18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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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9. 18. 18:20

미국 뉴욕서 첫 인베스터 데이
무뇨스 "또 다시 위기 극복할 것"
HEV 18종 확대…특화 EV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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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현대차
현대자동차가 5년간 77조원 이상을 투입해 총 18종의 하이브리드차를 내놓고 전세계 권역별 맞춤형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2030년 연 판매량을 지금보다 약 30% 더 늘린 총 555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관세 등 무역장벽, 전기차 보조금 종료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 친환경차에 역량을 쏟아부어 위기를 넘겠다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셰드'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77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계획보다 7조 원 늘어난 규모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상향 조정해 수익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가 대미 25% 고율 관세, 전기차 보조금 종료 등 경영 불확실성을 '전동화 확대'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를 올해보다 138만 대 늘린 555만 대로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연간 35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약 22만5000대의 예상 실적과 비교했을 때 55%가량 늘었다.

이 중 현대차는 330만 대(60%)를 친환경차로 채운다. 올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약 25% 수준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판매가 더이상 지속되지 않고 친환경차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5년 뒤 18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차급을 가리지 않고,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아이오닉 5·6·9 등 E-GMP 전용 전기차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특화 상품성을 갖춘 신형 전기차를 유럽, 중국, 인도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 개발 계획이 발표된 EREV(주행 연장형 전기차)는 내후년 출시한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을 배터리 발전기로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1200㎞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

주요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된다. 북미에서는 현재 30% 수준인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030년에는 7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는 같은 기간 37%에서 65%로, 유럽은 49%에서 85%로 높아질 전망이다. 사실상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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