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전략적 동반자 관계 토대 AI·방산 호혜적 협력 심화 발전키로
李, 폴란드 정상에 “다른 방산체계 협력 확대 기대”
|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의 지리적 위치, 국민성 등 공통점 등을 언급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인공지능(AI)·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나가자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딸이 K팝의 열광적인 팬이라며 한국의 경제·문화적 잠재력이 매우 높음을 평가했다. 특히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한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함과 동시에 이 대통령을 이탈리아로 초청했다. 또한 지난 9월초 서울에서 개최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을 언급하며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방한 시, 딸을 위해 아주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면서 양 정상의 교류가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K컬쳐로 시작했다"며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딸이 음악 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
양 정상은 특히 양국간 방산 협력이 전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 발전했다는 점도 평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홍보수석에 따르면 나보로츠키 대통령은 "한국과 계약한 K2 전차가 납품 시기를 잘 지켜서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가 품질도 좋고 가성비도 좋고 납품 일정을 절대 어기지 않는 장점이 크다"며 다른 방산체계 협력 강화도 제의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나보로츠키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안보 현안 속에서도 이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AI 등 기술과 안보 문제 논의를 주최한 것에 대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프랑스 측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규연 홍보수석에 따르면 프랑스 측은 회담 약 1시간 전 "국내 상황이 급히 발생해서 회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G20회의 등 다른 국제무대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는 양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수석은 "프랑스 내부 정치 상황이 좋지 않게, 복잡하게 흘러가는 게 아닌가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유엔 총회 계기로 진행된 네차례의 양자회담 성과에 대해 "각국 간 굉장히 큰 진전, 교역·통상· 산업·안보적인 측면에서의 진전이 계속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