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이어 의료전용 크림 등 구매
셀퓨전씨·동아제약…신제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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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70만504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3만9060명)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의료 시술과 피부 관리가 결합된 '메디컬 뷰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제품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MD크림(의료기기용 크림)' 확대가 대표적이다. MD크림은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제로,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에스트라·제로이드·셀퓨전씨·피지오겔 등이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헬스앤뷰티(H&B) 매장보다 약국이나 병원에서 판매되는 피부외용제의 신뢰도가 높아지며 소비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며 "여드름 연고, 흉터 치료제, 재생크림 등 코스메슈티컬 기반 일반의약품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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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 제품 호조에 힘입어 씨엠에스랩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이 약 9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10년간 연평균 2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제약업계도 더마코스메틱 시장 성장세에 올라탔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외국인 의료 소비 건수 38만여건 중 약국 이용 비중은 약 60% 수준으로 가장 높았으며, 피부과가 21%로 뒤를 이었다.
동아제약의 피부외용제 3종은 올해 상반기 매출 3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63억원) 대비 약 35% 성장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3월 약국 전용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를 론칭해 병풀(센텔라 아시아티카) 성분을 고농도로 적용한 재생 라인을 선보였고, 일양약품도 7월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 '닥터 프리메틱'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서 단순히 시술만 받고 떠나는 패턴에서 피부 관리 제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토털 케어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며 "병원과 약국은 신뢰성과 접근성을 모두 갖춘 채널로, 글로벌 관광객에게 필수 방문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