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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 불확실성이 국내에 그치지 않고 외교 무대까지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달 말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 그리고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에서 일본 정상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자민당 내부 새 총리 지명 선거가 연기되면서, 정상급 외교 일정을 조율하는 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 내부에서도 '정치 공백에 따른 외교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며, 일부 실무 협의 일정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
정치 공백으로 인한 외교 불확실성은 주변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주요 협력국들은 일본 측 정상급 일정과 의제 조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정상회의와 APEC에서 일본 측 대표단 구성이 확정되지 않아 양국간 사전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일본 외교 실무자들은 일정 변경 가능성을 대비해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국제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나가이 시게토 전 일본은행 국제국장은 일본 정국 혼란에 대해 "총리 선거가 길어지면 외교 정책 결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된 시기에 임시 내각만 존재하는 것은 외교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자민당 내 혼란으로 인한 총리 지명 연기를 두고 "리더십 부재가 외교 신뢰를 약화시키는 상황이 오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미 일본의 외교 연속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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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이러한 외교 불확실성을 정치 리더십 부재와 연결해 보도하고 있다. 국민들은 국내 정치 혼란뿐 아니라 국제적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외교 전문가는 "단순한 정치 공백이 아니라 국제적 신뢰와 외교적 입지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일본 내각관저는 외교 일정 변경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정상급 참석자와 의제 조율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
향후 한 달 동안 일본 정치 상황과 외교 일정 조율 과정은 국내외 모두가 주목해야 할 주요 변수다. 정치 공백이 길어질수록 일본의 국제 무대 영향력은 제한되며, 주변국과의 협력과 신뢰 구축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치 안정화가 외교 신뢰 회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지적하며, 총리 지명 선거가 연기되는 동안 일본 외교 전략의 유연성과 실무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