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논평 없다 입장 피력
1월과 5월 입장과 거의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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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날 입장 피력은 "중국의 입장과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다소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사실상 침묵'이라는 사실에서는 지난 1월 및 5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여러 발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화성-11형 등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한이 내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되기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을 모은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이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될 수밖에도 없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최근 대부분의 국제 사안들이 현안으로 떠오를 경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자국의 지위를 계속 강조한 바 있다. 책임 있는 지도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현안이 될 경우 완전히 태도를 달리하고는 했다. '북한이 느끼는 안보 위협' 해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국과 미국 등 '각 당사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거나 아예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올해 1월 6일과 5월 8일에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관련 발사 활동에 대해 새로운 논평이 없다"는 말을 반복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확실히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양측에서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인 오는 28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외견적으로는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