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군, 카리브해 아닌 동태평양서 마약 운반선 첫 격침...“마약조직, 피난처 없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301000853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10. 23. 06:19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동태평양서 테러조직 마약 밀매선 공격, 2명 살해"
소형 선박, 폭발
미군, 카리브해서 7차례 마약 운반선 격침...태평양서 첫 격침
트럼프, CIA의 베네수엘라 작전 승인...육상작전 가능성
USA-AUSTRALIA/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캐비닛룸(내각 회의장)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의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미군이 동태평양에서 처음으로 마약 밀매 운반선을 격침했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쟁부는 어제(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동태평양에서 지정 테러 조직이 운영하고, 마약 밀매를 수행 중인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보기관이 이 선박에 대해 불법 마약 밀수에 관여,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해상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의 마약 테러리스트는 살해됐으며, 미군 병력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마약운반선
마약 운반선
미군이 21일(현지시간) 동태평양에서 테러 조직의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소형 선박을 격침하는 모습으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헤그세스 장관은 소형 선박이 바다에서 전진하다가 갑자기 폭발한 뒤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미군은 최근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콜롬비아 등 마약 카르텔이 운영하는 마약 운반선을 7차례 격침했는데, 그 무대를 태평양으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 해안에 독극물을 들여오려는 마약 테러리스트는 우리 반구 어디서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알카에다가 우리 조국에 전쟁을 걸어왔듯이 이 카르텔들도 우리 국경과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고 있는데, (그들에게) 피난처도 용서도 없고, 오직 정의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작전을 승인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과 CIA는 해양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