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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구청장들,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출판기념회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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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1. 02. 14:26

25개구 중 14개구, 신간 출간·준비 중…시민 소통 행보
재선 구청장 대부분 출판기념회로 성과 강조
3선 정원오도 준비 중…'서울시장' 출마 여부 관심
구청장들
아시아투데이 디자인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자치구청장들이 잇따라 구정 성과와 비전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민선 8기 성과를 알리고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사실상 선거 채비에 나선 분위기다.

2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자치구청장들이 지난 3년간의 구정 성과와 행정 철학 등을 담은 책을 잇달아 펴내며 시민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3일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날마다 설레는 마포' 북 콘서트를 연다. 특히 박 구청장은 총 4권에 걸쳐 마포구의 성과와 비전, 행정가로서의 소회, 감수성 돋는 시까지 담았다. △구정 소회를 담은 에세이 형식의 '날마다 설레는 마포1' △현장 이야기를 기록한 '날마다 설레는 마포2' △청년 시절의 고민과 행정가로서의 결심을 담은 자기성찰형 에세이 '오늘도, 난 꿈을 꾼다' △도시와 사람, 마음의 풍경을 담은 시집 '바람은 거세어도 꽃은 핀다' 등 총 4권으로 구성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오는 14일 아르코에서 두 권의 책을 선보인다. '말이 세상을 바꾼다'는 국가정보원 출신의 첫 구청장으로 그동안 읽은 고전들을 통해 그가 삶에서 깨달은 언어의 힘과 소통의 철학을 담았다. 또 '좋아요 동대문'에는 구정 성과와 비전을 담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도 오는 10일 '일꾼 김경호입니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구민들과 소통에 나선 구청장들도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자전 에세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광부의 딸'로 태어나 변호사가 되고, 정치인의 꿈을 꾸며 낙선과 도전을 거쳐 강동구 첫 여성 구청장이 된 그는 구정을 이끌며 느낀 사명감과 보람을 진솔하게 담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 9월 23일 '도시를 달린다, 도시가 말한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마라톤 풀코스를 21회 완주한 '러너'이자 도시공학 전문가인 이 구청장은 도시를 달리며 마주한 회복의 감각과 도시를 향한 애정을 글로 담았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같은 달 19일 '동작, 세계가 주목할 K-도시' 북토크 콘서트를 열고 동작의 발전 비전을 제시했고, 정문헌 종로구청장도 같은 달 17일 '인간은 노동해야 하는가: AI 시대 인간의 자유와 공동체를 묻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도 지난 8월 29일 '전성수의 화답'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의 행정철학인 '화답 행정'을 통해 실현한 서초동 '사법정의 허브' 조성, 양재 AI 특구 기반 마련, 디지털 민원실 전면 개편 등 주요 정책 성과를 정리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홍제역 역세권 개발, 안산 황톳길 조성, 카페 폭포 설치 등 구정 성과를 소개한 '서대문의 새벽을 여는 일꾼'을 펴내고 7월 4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같은 달 21일 '서울의 심장을 움직이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남산 고도제한 완화, 동화동 모노레일 설치 등 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재선 구청장인 박준희(관악구)·오승록(노원구)·김미경(은평구)·류경기(중랑구) 구청장들도 신간을 내고 연말연초 출판기념회를 예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 중 유일한 3선으로 마지막 임기를 보내는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이달 중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어 그의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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