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버스대란 없다…서울 버스 노조, 수능 전 파업 철회

서울 시내버스 노사, 수능 전 파업 철회 합의
"시민 불편 최소화" 13일 추가 교섭
통상임금 문제로 6개월째 충돌…난항 예상

서울시의 한 공영차고지에서 버스들이 운행을 준비하며 대기하고 있다./연합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까지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인 오는 13일까지는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버스노조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명의의 공동성명을 통해 "노사는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상호 신뢰와 성실한 교섭을 통해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노사는 "노동조합은 13일에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교섭하는 날까지는 쟁의행위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앞서 노조는 수능 하루 전인 오는 12일 파업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로 6개월 이상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10월 29일 선고된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 판결을 참고해 긴밀하게 교섭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2015년부터 진행된 동아운수 소송에서 2심 재판부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노조 주장을 인정했다. 다만 노사는 판결 해석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13일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