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수 덤핑경쟁 심화돼
금감원 "독립성 유지 등 감사품질 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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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대 법인 중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의 매출은 늘어난 반면, 안진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은 역성장했다.
게다가 회계법인의 감사보수 덤핑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회계감사 품질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이 벌어들인 매출은 총 6조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1억원(3.8%) 증가했다.
경영자문과 세무 등 비감사영역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늘었다. 감사 2조904억원(34.7%), 경영자문 1조9789억원(32.8%), 세무 1조7797억원(29.5%) 등으로 각각 3.2%, 3.1%, 6.6%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빅4 회계법인의 매출은 3조원으로 49%를 차지했다. 법인별로 보면 삼일회계법인이 1조10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정(8755억원), 안진(5074억원), 한영회계법인(4645억원) 순이었다. 삼일회계법인 매출이 지난해 8.4% 늘었고 삼정회계법인도 같은 기간 2.7% 성장했다. 반면 안진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의 경우 매출이 1년 사이 1.5%와 3.3% 감소했다.
전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건수는 외부감사 대상 회사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3만6756건을 기록, 6% 넘게 성장했다.
하지만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4.5% 줄었다. 감사보수는 2022년부터 하락 추세인데, 작년 감사보수 감소폭은 4.5%로 전년(1.2%)보다 대폭 확대됐다. 회계법인 사이 외부감사 저가 수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감사보수 위주 경쟁보다 감사품질 및 리스크 관리를 우선시 해야 한다"면서 "회계법인이 비감사업무 수임 시 감사대상 회사에 대해 독립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감사인 감리 등을 통해 외부감사 수행 시 충분한 시간 투입과 독립성 유지 여부 등 감사품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