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여전히 엄청난 것으로 추산
희생자 폭발 증가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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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51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당시에는 그저 일반적인 사고로 예상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가 커졌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모두 8개 동으로 이들 중 7개 동에 불이 났다. 이후 약 10시간 만에 4개 동에서 불길이 대부분 잡혔으나 나머지 3개 동의 불은 24시간 이상 지난 27일 저녁에야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화재는 28일 오전까지 최소 135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의 최악 화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또 1948년 176명의 사망자를 낸 홍콩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참사가 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아파트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각종 가설물이 참사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당국은 건물 보수 공사 책임자 3명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홍콩 정부는 각급 정부 기관의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재난 이후의 작업을 위해 공무원들이 동원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당국은 또 일반 시민들이 조의를 표할 수 있는 애도 공간을 마련할 예정으로 있다.
당연히 정부와 민간이 주관하는 모든 기념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저우룬파(周潤發)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2025 마마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시상식 관계자는 "2025 MAMA 시상식의 무대와 공연은 절제된 제작으로 신중하게 준비해 비통함 속에서도 작은 용기와 위안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 시상식은 예정대로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