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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문가들…與가 김병기 제명 못하는 이유 “큰 폭탄 쥔 국정원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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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1. 08. 19:04

李관련 자료까지 쥐고 있을 수도…“이미 손댈 수 없을만큼 ‘공천헌금’ 만연해버린 것”
사과하고 당명바꾸는 국민의힘…“음식맛 그대론데 간판 바꾼다고 손님들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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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정치평론가(왼쪽)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오른쪽)이 8일 아시아투데이TV '신율의 정치체크'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TV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이른바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진통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전문가들은 김 의원이 정치판을 흔들 강력한 카드를 쥐고 있기 때문에 '어르고 달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8일 아시아투데이TV '신율의 정치체크'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은 즉각 제명 처리한 반면 김 의원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공천헌금 의혹이 민주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나'라는 질문에 이 평론가는 "부분적으로 미치고 있는 듯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민주당은 강 의원을 제명하고 김 의원은 윤리감찰단에 넘기는 등 긴밀하게 대응하는 듯 하지만 누구라도 두 의원의 차이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의 절대적인 양으로 볼 때도 김 의원 쪽이 더 강하다. 여러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잠재돼 있을 뿐 폭발되는 순간 뭔가가 올 것"이라며 "그것이 이 대통령에 관련된 것이라든지 지방선거 전에 온다면 치명타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오히려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정원 출신 인사들 보면 대화 녹음 뿐 아니라 도청도 한다고 하는데 김 의원이 이 대통령 관련된 것까지도 꽤나 쥐고 있는 것이 많은 듯하다. 때문에 살살 달래가며 '탈당해주시면 좋지 않겠느냐' 유도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어느 순간 의혹들을 터트린다고 하면 그야말로 감당되지 않는 대악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도 "공천 헌금 등은 이른바 586세대들이 더 심하다. 운동하다 뱃지 받은 분들이라 스스로 돈을 벌어본 적이 별로 없지 않나. 정청래 대표가 '휴먼 에러'라고 표현하지 않나. 이미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널리 퍼져 만연해있다는 것"이라며 "녹취 뿐 아니라 영상도 있을 수 있고 대통령이 관련돼 있을 수도 있다. 폭로되면 여당이 그야말로 난장판 되는 것이다. 초선 의원들도 아무 말 못하고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당명변경 추진에 대해선 이 평론가는 "쇄신 중 가장 기본은 인적쇄신이다. 이것이 전혀 안 이뤄져 있고 친윤 성향이 더 강해버린 것이다. 음식 맛은 바뀌지 않았는데 간판만 바뀐다고 효과가 있겠나"라며 "되레 본색에 맞게 정치하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의 실체는 극우지만 아닌 척 하려 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전했다.

장동혁, 당 쇄신안 발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어 "사과도 등 떠밀려 한 사과였다. 사과를 바라던 자의 눈높이에 맞겠나. 극우지향적인 행보를 해왔던 사람이 갑자기 사과를 하니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반 국민 눈높이에선 늦기도 너무 늦었고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혁신과 성찰로 가는 첫 문을 잘 열었다고 본다. 사과도 두리뭉실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됐는데 사과를 실제로 했다. 사람이 너무 급하게 변하면 진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며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탄핵 쯤 75만 명에서 최근 100만명 정도 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서 입당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 입장에서 당원들의 입장과 처지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자유통일당 당원이나 고성국 유튜버, 전한길씨 등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입당한 상태라고 본다"면서도 "아쉬운 점도 있다. 윤석열 1심 구형, 2월 중순 선고가 있다. 그 때가면 또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데 타이밍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극우 정치인·유튜버)그분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사형을 바라지 않겠나. 그래야 지지세력들이 격노하지 않겠나. 그럼 결집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서 원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건전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의 정체성은 점점 극우화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중도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당원들 성향에 코드만 맞춰간다면 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엄 소장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125만명이 되는 극좌파가 당권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도긴개긴이다"라며 "사형을 원한다는 해석은 잘못됐다고 본다. 극우가 일방적으로 잘못됐다고 바라보는 것은 관점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두 전문가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형을 각각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전망했다. 결국 내란죄가 성립여부에 따라 구형 규모에 대한 국민적 반발도 좌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평론가는 "검찰은 부를 수 있는 최고의 구형을 하지 않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사형까지, 비상계엄 관계자들은 무기징역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엄 소장은 "사형은 구형이라 하더라도 과도하다. 계엄은 6시간정도에 불과했고 동원된 군인이나 준비과정 등을 보면 해프닝 성격의 계엄이었다고 볼 때, 윤 전 대통령은 사형보단 무기징역, 주요 관계자들은 20~30년이 구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국민의힘의 정치적 미래는 한동훈 전 대표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평론가는 "이번에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에 누가 임명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국 극우성향 인물이 됐다. 장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선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장 대표도 당내 조직기반이 있던 인물이 아니고 '친한(친한동훈)계'로 시작했다. 장 대표로선 당내 양립은 곤란한 것이라 한 전 대표를 밀어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엄 소장은 "장 대표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한 전 대표를 쉽게 매장시키는 수준의 징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장 대표 입장에서도 이길 수밖에 없는 라인업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한 전 대표 기질 상 탈당할 용기가 있는 인물이 아니다. 중징계는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기라도 꺾어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징계가 내려지면 국민의힘은 계속 뺄셈정치를 하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따로 살림 차리지 않았나"라며 "벌써 지방의회 단위에서는 당을 오락가락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남지역에서도 이탈자가 나오고 있다. 이게 봇물 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질문 답하는 이혜훈 후보자<YONHAP NO-1818>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한동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정치적 미래)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이 대통령도 벌써 이혜훈이라는 보수 인사를 기획예산처 장관에 지명하는 선수를 쳤다"며 "안 되더라도 상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다. 투항할 자는 빨리 투항하라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 내에선 '탈당하면 죽는다'는 기조가 있다. 내부 문제는 안에서 풀어야 한다. 왜 당을 나가나"라며 "이혜훈 관련된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이 높지 않다. 이대로라면 2주 정도면 자신 사퇴할 수밖에 없다. 이러면 이 대통령에게 좋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 평론가는 "낙마할 수 있겠으나 지명 카드자체는 잘 기획된 지선용 카드였다. 이 카드 때문에 지선 출마자들이 현장에서 굉장히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런 카드를 쓸 동안 장 대표는 뭐하고 있나. 한동훈을 자를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경쟁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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