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겨냥 “염소에 달구지 메워 놓은격”...새 인사등용 주문
통일부 "이례적 질타...9차 당대회 앞두고 기강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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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준공식에 참석해 진행한 연설을 통해 기업소의 현대화 진행 과정에서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보신주의를 발견했다며 내각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룡성기업소) 현대화에 대한 표상을 명백히 하고 안목을 틔울 수 있게 현대적 군수공장들과 다른 나라 선진 시설들도 보여주고 사업을 받침할 당적·국가적 조치들도 취해줬다"며 "그랬지만 당시 내각총리와 현재 기계공업담당부총리는 일을 되는대로 해먹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를 끝으로 자취를 감춘 김덕훈 전 내각총리와 양승호 부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김 전 총리의 경우 이와 관련한 고강도 문책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양 부총리에게 "그가 반당을 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지금 위치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 모양 그 꼴 밖에 안 되는 사람으로 중임을 맡기기에는 부적절하다"며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워놓았던 것과 같은 격이였고 간부 등용 사업의 우발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부총리 동무는 제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제발로 나가시오"라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 동무를 해임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정부를 구성할 때 양 부총리 대신 새로운 인사를 등용할 것을 박태성 내각 총리에게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현지 방문한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지난 2023년 12월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서 현대화 계획이 승인된 대규모 기계공업지구로 간판급 군수공장도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까지 1단계 현대화 공사를 마무리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이와 관련된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기업소 현대화 과정에 대해 "인위적 혼란과 경제적 손실", "황당한 현대화 방안", "생산설비의 불합리한 배치로 인한 현대화 본도에서의 완전 이탈", "바로잡아야 할 문제 60여 건" 등을 직접 거론한 만큼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해야 하는 과제를 이행하지 못해 강한 문책성 질타가 나온 것이다. 특히 연초 9차 당대회에서 과시해야 할 현대화 성과 마련이 지연된 점도 김 위원장의 심기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성과 선전과 함께 이례적으로 사업 지연 등에 대한 간부 질타와 고강도 인사 조치 및 경고를 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각심 내지 기강 다잡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