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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우려에 얼어붙은 코인시장…알트코인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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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2. 20. 15:59

비트코인 이미지
비트코인 이미지./제공=연합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알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2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29% 하락한 1948.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엑스알피(XRP)는 1.07% 하락한 1.40달러, 솔라나는 1.01% 상승한 82.39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약세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은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앉았고, 거래량 역시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주요국 선거 일정,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 대외 변수들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월에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거시 불확실성과 공포 심리 확산 속에서 알트코인 시장은 더욱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알트코인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는 상승 흐름을 보이는 반면, 알트코인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1년 이상 이어진 알트코인 순매도 흐름 역시 이번 약세장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3개월간 거래소에서 발생한 알트코인 순매도 규모는 2090억 달러에 달한다. 지속적인 매도 우위가 시장 유동성을 약화시키며 가격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의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크게 약해졌다"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나 생태계 확장 없이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던 알트코인들이 조정 국면에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동성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거래량이 감소하면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와 같은 거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1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극대화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 및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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