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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美 물류 허브 구축…‘7조 클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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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3. 05. 18:17

캘리포니아 첫 물류센터…북미 공략 본격화
패서디나·센추리시티 등 매장 출점 추진
세포라 협업…K뷰티 플랫폼 역할 확대
[CJ올리브영_사진자료]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올리브영 미국 서부센터 외부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CJ올리브영 미국 서부센터./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미국 현지 물류 거점을 구축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출점, 글로벌 채널과 협력 등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K뷰티 유통망을 직접 구축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이르면 올해 매출 '7조 클럽' 진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현지 첫 물류 거점인 '미국 서부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약 3600㎡(11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센터는 북미 전역으로 유통되는 K뷰티 상품의 물류 허브 역할을 맡는다. 통관과 재고 보관, 배송 등 현지 물류 전반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국내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진출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올리브영은 향후 물동량 확대에 맞춰 서부센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동부 지역에도 추가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등 다거점 체계를 구축해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매장 출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미국에서 총 4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1호점은 오는 5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문을 연다. 매장은 웨스트 콜로라도 대로와 사우스 데 레이시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이다.

1호점 출점과 거의 동시에 로스앤젤레스(LA)의 대표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에 2호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일대는 의류·액세서리 매장과 블루보틀 커피, 맥도널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밀집한 상업 중심지다. 이어 4분기 중 캘리포니아 토런스의 대형 쇼핑몰 '델 아모 쇼핑센터'에도 매장을 추가로 개장한다. 같은 시기 4호점도 서부 지역에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유통 채널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직접 큐레이션한 'K뷰티 존'을 오는 8월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 약 650개에 달하는 세포라 단독 매장 '스탠드얼론'에 제품이 깔린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초기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글로벌에서 통할 브랜드를 선별하는 플랫폼'으로서 올리브영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 베러' 광화문 1호점이 오픈 직후 대규모 방문객이 몰린 것도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실적 성장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이 약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대 효과가 본격화되면 올해 매출 규모가 6조8000억~7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여기에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올리브영이 보유한 약 22.5%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리브영의 주주 구성이 특수관계인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경우 지배주주의 지분율 상승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K뷰티 수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리브영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 전략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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