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적 10연승 기록한 안세영 '이변'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전영오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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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어서 더 의외의 결과다. 안세영을 이긴 왕즈이는 번번이 안세영의 벽에 막히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선수다. 하지만 왕즈이는 7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안세영을 2-0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세트스코어 0-2(15-21 19-21)로 무너졌다. 대이변이다. 이렇게 안세영의 전영오픈 2연패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36연승의 엄청난 페이스로 달려온 안세영은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세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사실 왕즈이가 안세영의 결승 상대로 올라왔을 때 전영오픈 2연패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맞아 최근 10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번 경기 결과가 더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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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과 편파성으로 유명한 중국 언론도 왕즈이가 안세영을 이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예측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안세영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자 다시 격앙된 분위기다. 경기 전엔 과거 중국 축구가 30년이 넘도록 한국 축구를 이기지 못한 '공한증'에 빗대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고 평하더니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와 관측을 내보내고 있다.
경기 초반 3-1로 앞서던 안세영은 이번에도 압도적인 흐름으로 1세트를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왕즈이가 4점을 내리 따낸 후로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가져왔다.
안세영은 압도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 선수를 질리게 만드는 유형의 선수다. 이에 2세트부터 안세영의 페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지만 접전으로 흘러갔다. 왕즈이는 승부처에서 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13-13에서 16-13이 되자 경기는 급격히 왕즈이 쪽으로 기울었다.
안세영은 막바지 힘을 냈다. 16-20에서 연속 3점을 내며 듀스 직전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으로 마쳤다. 왕즈이는 안세영을 상대로 10연패를 당했기에 경기 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곧 승리를 만끽하며 포효했다.
안세영의 무패행진은 36연승에서 끝났지만 올 시즌 재정비 후 다시 세계 무대 정복에 나선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결승에서 이변 없이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2위) 조를 2-1로 이기고 우승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986년 박주봉-김문수 이후 40년 만에 한국 남자복식 2연속 우승을 이뤘다.
세계 랭킹 4위의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은 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1위) 조에 0-2(18-21 12-21)로 졌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3년 전 전영오픈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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