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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임추위, CEO 선임 결론 못내…각자대표 체제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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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3. 11. 18:03

NH투자즈우건 사옥
NH투자증권 사옥 전경/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현재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논의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가 대표체제 전환에 대한 지배구조 검토를 요구하면서다. 지난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부정거래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재 윤병운 사장이 IB부문을 맡고, 또 다른 CEO(최고경영자) 후보로 거론되는 중앙회 추천 인사가 WM(자산관리)과 함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 등의 부문을 맡게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11일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NH투자증권의 사업부문간 균형있는 성장과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차원에서 지배구조 체제 전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본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NH투자증권의 사업규모가 확대된 점,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체계가 중요해졌다는 점을 들어 농협금융지주가 이사회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던 임추위 일정은 잠정 보류된다. 오는 26일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이 제외되면서 결국 NH투자증권의 차기 CEO 선임은 4월말이나 5월초로 미뤄지게 됐다.

임추위는 지난 2월 12일 제1차 위원회를 열고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현재까지 총 5차례 위원회를 열면서 후보자를 논의했으나, 윤 대표의 임기 만료(3월 26일)를 앞두고 농협금융지주에서 대표이사 체제 전환을 논의하자고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NH투자증권 차기 CEO 향방이 갈라지게 됐다. 원래대로 단독대표로 간다면 윤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농협금융지주의 의견대로 각자대표로 간다면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와 업무를 나눠 갈 확률이 높다. 배 전 전무는 전략과 인사, 홍보 등의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어 농협중앙회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IB부문을 맡고, 배 전 전무가 WM과 전략 등 내부통제를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을 맡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농협중앙회측 인사가 NH투자증권의 인사와 재무, 전략, 리스크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작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부정거래 사건이 사실상 트리거가 됐다. 농협중앙회 측에서도 NH투자증권 CEO 인사 과정에 개입 할 수 있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셈이다. 특히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명목으로 각자 대표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사회에서 NH투자증권 지배구조체제를 논의하고 결정하게 되면 다시 임추위를 열고 대표이사를 최종적으로 추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4월말이나 5월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대표이사를 선임하게 되는 일정이다. 최종 대표이사 선임일까지는 윤 사장이 대표직을 공백없이 수행하게 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이사회에서 단독대표, 공동대표, 각자대표 등 지배구조 체제를 결정한 뒤 경영승계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후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내부 반발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현재 CEO 후보로 거론되는 배 전 전무는 농협중앙회 측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권순호 전 OCIO사업부 전무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다.

NH투자증권 노동종합은 이번 CEO 선임과 관련,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고 나선 상황이다. 노조 측은 "상장사인 NH투자증권의 경영 독립성은 시장 신뢰의 핵심"이라면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는 자율경영 원칙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대표 체제가 인사 안배를 위한 절충이라면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3월 정기주총 내 사장 선임을 완료하고, 파행시 이사회와 임추위는 총사퇴로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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