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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비사업 수주전 5전 3패…수의계약으로 실리 찾는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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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3. 19. 06:00

연초 송파한양2차 수의계약 필두로 단독 입찰 릴레이
성수4지구·압구정 등 대형 건설사 간 빅매치 형성과도 대비
2020~2022년 서초·용산·과천서 시공권 내줘
압구정4·5구역 관심 표명에도 결국 무응찰
GS건설
GS건설이 최근 5년 간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경쟁 입찰보다 단독 입찰을 통한 수의계약 방식을 주로 택하고 있다. 2020~2022년 서울·경기·부산 일대에서 벌어진 대형 수주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 전적을 기록한 이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사업장 진입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경우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대형 사업지가 잇따라 나오며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대비되는 행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수의계약 방식을 중심으로 주요 정비사업지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6796억원)과 부산 광안5구역 재개발(약 7000억원)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각각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 전환을 앞두고 있다. 강남구 개포우성6차 재건축(약 2154억원)과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2조1540억원) 1차 입찰에도 단독 응찰했으며, 연초에는 송파 한양2차 재건축(6856억원)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했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면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를 둘러싸고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성동구 성수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강남구 압구정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서초구 신반포19·25차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하며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수의계약 방식을 선호하게 된 배경으로 2020~2022년 잇따라 치른 수주전을 꼽는다. GS건설은 2020년 1월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어 2022년 6월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도 포스코이앤씨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반면 경쟁이 치열했던 사업장에서는 패배 사례도 적지 않았다. 2020년 5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에서는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에 밀렸고, 같은 해 6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의 3파전 끝에 1차 투표에서 큰 표 차로 탈락했다. 이듬해인 2021년 11월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에서도 대우건설에 패했다. 결과적으로 5곳 중 3곳을 내준 셈이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조합원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데다, 마케팅·홍보·각종 용역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 경쟁 입찰에서 패할 경우 투입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구조라는 평가다.

실제 GS건설은 연초 관심을 보였던 압구정4구역과 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도 발을 뺐다. 해당 사업지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강력한 경쟁 상대들이 관심을 드러낸 상태였던 만큼, 과열이 예상되는 수주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다만 GS건설은 주요 사업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한강변 주요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를 희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사 역량을 집중해 수주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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