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넘어 상품성 경쟁 확대… 시장 판도 변화 조짐
5월 '지커 7X' 출시 유력… 프리미엄 시장까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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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10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0위에 올랐다. 소형 SUV '아토 3'를 시작으로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 7'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단기간에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
BYD의 경쟁력은 가격에 있다. 주요 모델의 실구매가가 400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형성하면서 저렴한 가격 대비 상품성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BYD에 이어 지커와 샤오펑 등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향후 경쟁 구도는 단순 가격을 넘어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BYD를 계기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여기에 지커와 샤오펑 등이 국내에 진출하면 중국 전기차는 더 이상 가격이 아닌 상품성이 핵심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지리자동차 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국내 진출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5월께 지커가 중형 전기 SUV '7X'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커는 볼보와 플랫폼과 기술을 공유하는 브랜드로 중국 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BYD와 달리 지커는 상품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한 전략이 특징이다.
샤오펑 역시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샤오펑은 지난해 국내 법인 설립을 마친 상태로 올해 중 공식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전동화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브랜드다. 이밖에 지리차 산하 또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링크앤코(Lynk & Co)도 2028년 국내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공세는 단순한 저가 제품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초기에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었지만, 향후에는 배터리 기술과 주행거리·편의장비·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빠르게 끌어올리며 경쟁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장 재편의 신호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 더해 기술 수준까지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 강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