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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총장 “한동을 넘어 이 나라를 이끌 크리스천 인재를 길러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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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3. 27. 08:10

김영애 후원회장 “세계 열방을 품는 한동인 세우는 것, 우리의 기도 사명”
한동대학교 학부모기도회 2026년 정기총회 및 26학번 신입생 학부모 환영 기도회가 지난 23일 서울 온누리교회 두란노홀에서 열렸다. 박성진 총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저는 한동대에 부임하면서 한 가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단순히 좋은 직장을 얻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동을 넘어 이 나라를 이끌 크리스천 인재,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인재를 길러내는 것. 그것이 한동대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그 주인공입니다. 함께 믿고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온누리교회 두란노홀. 박성진 한동대 총장의 이 한마디가 홀 안을 가득 채우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한동대학교 학부모 기도회 2026년 정기총회 및 26학번 신입생 학부모 환영 기도회가 이날 온누리교회 두란노 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재학생·졸업생·예비 한동 학부모들과 26학번 신입생 학부모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역대 최다 참석자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까지 달려온 이들의 손에는 저마다 기도 제목이 쥐어져 있었다.

◇ 노규석 교목실장 "어느 신학교도 이렇지 않는다. 한동에서는 일상이지만, 밖에서 보면 기적이다"

예배는 이상록 팀장과 찬양팀의 인도로 시작됐다. 찬양이 흐르자 홀 안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갈급하던 심령들이 하나둘 열렸고, 이광순 고문의 간절한 기도가 그 자리를 더욱 깊이 있게 이끌었다.

말씀은 신임 노규석 교목실장이 맡았다. 제목은 '넘어짐 속의 은혜'. 그는 단상에 오르자마자 솔직한 고백으로 운을 뗐다.

"오늘 이 자리 찬양 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학부모 기도회는 처음 봤습니다."

노 교목실장은 한동대 부임 이후 세 장면이 자신을 놀라게 했다고 했다. 

첫째는 입학식 전날 밤이었다. "후배들을 맞이해야 한다며 300여 명의 선배들이 효암채플에 자발적으로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이른 새벽의 풍경이었다. "새벽기도에 학생 100여 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셋째는 밤이 깊어도 꺼지지 않는 불빛이었다. "밤 9시가 넘었는데도 기도실마다 학생들이 가득했습니다. 어느 신학교도 이렇지 않습니다. 한동에서는 일상이지만, 밖에서 보면 기적입니다."

홀 안 학부모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아이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로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박성진 총장이 “한동을 넘어 이 나라를 이끌 크리스천 인재를 길러내겠다”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 김영애 후원회장 "하나님으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세계 열방을 품는 한동인을 세우라"

두 번째 연사 김영애 한동글로벌 후원회장(고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의 부인)은 단상에 서자마자 이사야 62장의 말씀을 인용했다.

"성경은 말합니다. '너희 하나님으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한동대는 그렇게 세워진 학교입니다. 아무것도 없던 포항 바닷가에서 기도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교수도, 건물도, 돈도 없었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김영애 후원회장은 한동대 초기의 눈물겨운 역사를 짧게 돌아본 뒤 학부모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이 그 기도의 계승자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한동에서 훈련받고, 이 나라와 세계 열방을 품는 한동인으로 세워져 온 열방으로 나아가도록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학부모 기도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의 사명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무릎을 꿇는 한, 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홀 안 곳곳에서 "아멘"이 터져 나왔다. 눈물을 훔치는 손도 적지 않았다.

김영애 한동글로벌 후원회장이 “우리 자녀들이 한동에서 훈련받고, 이 나라와 세계 열방을 품는 한동인으로 세워져 온 열방으로 나아가도록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릎을 꿇는 한, 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라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 우제성 졸업생의 고백, "한동이 내 인생을 바꿨습니다"

세 번째 순서는 15학번 우제성 동문의 간증이었다. 그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한동에서의 4년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학위를 딴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습니다. 신앙이 삶이 되는 법을 배웠고, 평생 함께할 선후배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도 한동 동문들이 만든 곳입니다. 우리는 회사 안에서도 한동에서 배운 대로 살려고 합니다. 돈보다 사람을, 성과보다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것. 그게 한동이 제게 준 가장 큰 자산입니다."

자녀 세대의 살아 있는 고백에 홀 안 부모들의 얼굴에 미소와 뭉클함이 동시에 번졌다.

◇ 건축기금 1500만원 전달식…체육관을 향한 학부모님들의 헌신

환영 시간에는 총장과 참석자 전원이 26학번 신입생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신입생 학부모들에게는 재학생 간증 수기 도서와 꽃 한 송이가 전달됐다. 처음 이 자리에 나온 이들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이날 총회의 또 다른 장면은 실내체육관 건축기금 전달식이었다.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모은 1500만원이 한동대에 전달됐다. 기도가 헌신이 되고, 헌신이 건물이 되는 자리였다.

총회 마지막 순서에서는 2025년 한 해 기도회를 이끈 임원단에 대한 감사와 함께 2026년 신임 회장단을 소개하고 축복했다. 두란노홀을 가득 채운 학부모들은 그렇게 다시 한번 같은 고백을 가슴에 새겼다. 우리가 기도하는 한, 한동은 멈추지 않는다고.

한편 고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은 1995년 2월 포항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2014년 1월까지 약 19년간 재직하며 한동대학교의 초석을 놓았다.

 '공부해서 남 주자', 'Why not change the world?(세상을 변화시키자)'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적인 커리큘럼 도입과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인성교육을 주도하며 한동대를 국내 대표 기독교 사학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진 신임 한동대 총장은 지난 2월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재훈 학교법인 한동대학교 이사장, 한동대 5-6대 총장을 역임한 장순흥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민준호 총동문회장 등 주요 내빈과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포함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성진 총장은 1968년 부산 출생으로, 1991년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LG전자 생산기술원 선임연구원, (주)쎄타텍 연구총괄 이사,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연구원, 미시시피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와 포스코홀딩스 전무(산학협력실장)도 역임하며 산학협력과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활동했다. 

박성진 총장이 지난 2월 한동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취임했다. 제8대 박성진 총장(오른쪽부터), 이재훈 이사장, 제7대 최도성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동대학교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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