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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다음은 쿠바”…또 무력행사 경고장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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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3. 28. 09:47

FII 연설서 쿠바 무력행사 시사 고강도 압박
나토엔 "도움 안돼" 방위비 불만 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연구소(FII)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다음은 쿠바 차례"라고 경고하며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은 추가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위기 상황에서 군함 파견을 거부한 나토(NATO) 동맹국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방위비 기여금 축소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사력을 쓸 일이 절대 없길 바란다고 했지만, 가끔은 써야 할 때가 있다"며 쿠바를 다음 타깃으로 명시했다. 

 

현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측이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쿠바가 이를 거부한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고강도 압박용 수사로 풀이된다.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에 비협조적인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직격했다. 이어 "미국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행동에 비춰볼 때 우리가 그들을 위해 곁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집단 방어 기여금 삭감을 시사했다.


 

대(對)이란 전쟁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란 측이 궁지에 몰려 협상에 매달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며 이란이 당초 부인했던 것과 달리 유조선 10척의 해협 통과를 허용한 사실을 언급했다. 특히 연설 중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지칭했다가 정정하는 등 특유의 농담 섞인 압박을 이어갔다.

 

군사적 성과에 대해서도 이란의 해·공군 및 방공망이 완전히 파괴됐으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역시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3554개의 표적이 남아있으나 "매우 곧 끝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의회 승인이 필요 없는 '군사 작전'으로 규정해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 내에서 제기되는 전쟁 반대 목소리에 대해 "마가는 승리와 국가 보호를 원하기 때문에 분열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유망 투자 분야로 '인공지능(AI)'을 꼽았으며, 자신의 유산이 '위대한 피스메이커(Peacemaker)'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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