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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佛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중동·호르무즈 대응 공조, G7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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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4. 03. 13:10

한-프랑스 확대 정상회담<YONHAP NO-2899>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프랑스 확대 정상회담<YONHAP NO-2901>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프랑스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경제·첨단산업·안보 전반의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특히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해상 수송로 안정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 정상회담 공동언론 발표에서 "양국이 두텁게 쌓아온 우정과 연대를 토대로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중동발 위기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자력과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며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국은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3개 협정을 개정하고 11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교역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제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 교역액이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2030년까지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산업가스 기업의 약 35억 달러 규모 대(對)한국 투자를 언급하며 "신산업 분야 상호 투자와 고용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양국 투자기업 고용 규모도 현재 4만 명 수준에서 향후 10년간 8만 명까지 확대를 기대했다.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협력도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분야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원료 공급 안정과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상풍력, 핵심광물 공급망, 우주·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문화유산 협력도 포함됐다. 양국은 종묘와 생드니 대성당 등 대표 문화유산을 공동으로 알리는 협력을 추진하며, 서울 여의도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을 계기로 문화 교류 접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정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경제 불균형 해소와 파트너십 개혁에 프랑스가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와 평화 공존 의지를 설명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속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140년 양국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140년의 미래를 여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심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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