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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경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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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4. 04. 10:39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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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4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강 회장에 대한 경찰의 직접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강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최대한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억대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 '조합원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입장이 있느냐' '재단 사업비를 유용한 것이 맞느냐' '황금열쇠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지던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 또는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강 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상황에서 해당 업체 대표가 향후 사업상 편의를 기대하며 금품을 건넨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실제 금품 수수 여부와 대가성, 청탁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내 강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강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앞서 정부 합동 특별감사반은 지난달 9일 농협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 회장을 비롯한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후 지난달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 출석해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과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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