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체할 신도시 야심
당국 띄우기 안간힘,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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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슝안신구에 대한 지난 14년여 동안의 누적 투자액이 1조 위안(元·220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실은 통계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해야 한다. 슝안신구 그 어디를 가더라도 그럴 듯한 국가급 기업들의 간판이 보이지 않는 사실만 봐도 이는 어거지 주장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각급 학교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모습 역시 슝안신구의 미래가 밝지 못하다는 사실을 잘 증명한다고 봐야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10여년 전 슝안신구에 투기용 주택을 미리 구매했다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베이징 시민 천루이민(陳磊敏)씨가 "현재 슝안신구의 상황은 참담하다는 말로 표현하면 딱 들어맞는다. 오라는 봉황은 오지 않고 많다고 하기도 어려운 온갖 잡새만 날아든다고 할 수 있다"면서 투덜거리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슝안신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니 끈질기다는 말로도 부족할 집착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4월 들어 갑자기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슝안신구 관련 기사들을 쏟아낸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정부 당국이 언론을 통해 슝안신구 띄우기에 나섰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점에서는 시 주석 역시 비슷하다고 해야 한다. 9년 동안 무려 4번이나 현장을 방문, 슝안신구의 성공적 정착이 자신의 꿈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했다. 지난달 23일의 시찰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게다가 현장에서는 '슝안신구 고품질 건설·발전 추진 좌담회'를 주재, 자신이 꾸는 꿈이 절대 백일몽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차 주창했다.
그러나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시진핑의 꿈이 진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라고 해야 한다. 누가 봐도 이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슝안신구의 지리멸렬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