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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2~3주 연장?…국토부 중심 유관 기관·건설업계 대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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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4. 05. 19:32

트럼프 美 대통령, 향후 2~3주 동안 이란 추가 타격 예고
국토부·유관 협회, '중동전쟁 기업 애로 해소 센터' 운영
에너지 가격 및 자잿값 상승 따른 현장 문제 신속 대응
삼성, GS 등도 현장 직원 지원 확대
테헤란
지난달 3일(현지시간) 공습을 받은 이란 테헤란 일대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AFP=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유관 기관들은 현지 사업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와 건자재 수급 불안 등 파급 영향 최소화를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한 강력한 추가 타격 방침을 밝히면서 중동 정세를 바라보는 업계의 우려가 한층 강해졌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주무 부처인 국토부를 시작으로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유관 기관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선 국토부는 이들 기관과 함께 마련한 '중동전쟁 기업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건설현장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로 격상 및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주요 건설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불안한 중동 상황으로 인한 건설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필요한 대응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인 셈이다.

아울러 유관 협회들도 회원사 피해 접수와 현장 애로 파악에 나선 상태다.

우선 대한건설협회는 원유·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자재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응해 공정 지연, 공사 중단, 공사비 분쟁 등 현장 문제를 신속히 접수하고 국토부에 즉시 전달하는 실시간 대응 체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도 자재 가격 상승과 납기 지연에 취약한 전문건설업체 보호에 초점을 맞춰 애로 접수와 제도 개선 건의를 병행한다. 여기에다 아스팔트, 페인트 등 건자재 유통 과정에서의 담합·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주택협회는 자재 수급 불안과 유가 변동 등 대외 변수에 따른 현장 목소리를 상시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에 집중하며, 정책 대응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자재비 변동에 취약한 주택사업 특성을 고려해 현장 애로를 체계적으로 수집·공유하고, 이를 실효성 있는 지원책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 동시에 대외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주택 공급 위축 가능성에도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겹칠 경우 건설사들의 공사비 부담이 확대되고, 이는 곧 분양가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직원 안전 확보와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현장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그룹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이란·이라크·이스라엘 등 분쟁 인접 지역 근무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다. 중동 체류 직원 중 희망자에 대해서도 국내 혹은 제3국으로 이동을 지원하는 등 긴급 안전 조치를 우선 시행했다. 여기에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근무 중인 삼성물산·삼성E&A 임직원 약 500명과 가족을 대상으로 1인당 500만원 규모의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GS건설도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등 5개국 현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지원을 확대했다. 해외 근무 수당을 최상급지 수준으로 상향하는 한편, 국내 복귀 시 호텔 숙박권과 항공권을 제공하고 특별휴가를 부여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인력 이탈을 최소화하고 현장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뿐 아니라 철강·시멘트 등 주요 건설 자재 가격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공사비 상승과 사업성 악화, 공급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장 인력 관리와 함께 선제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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