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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궤도 정찰위성’ 투입…태평양 미군 감시망 한 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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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4. 05. 11:36

요미우리 분석…고도 7000km 운용 첫 확인, "미군도 안 쓰는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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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간 46호 탑재 중국 로켓 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군이 기존 저궤도와 정지궤도를 넘어 '중궤도' 정찰위성 운용에 착수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감시 능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미국 우주군 위성 추적 데이터 등을 활용한 자체 분석을 통해 중국 정찰위성이 새로운 고도 영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미국 우주군의 위성 추적 사이트 '스페이스트랙(Space-Track)'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공학 전문가 및 민간 기업과 공동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중국이 지난해 9월과 11월 발사한 '야오간(遥感) 45'와 '야오간 46' 위성이 고도 약 7000km의 중궤도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위성은 북위 20도에서 남위 20도 사이를 주회하며 하와이와 괌의 미군 기지를 비롯해 남중국해, 인도양, 호주 북부 상공까지 광범위하게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중·정지궤도 결합…"다층 감시체계 구축"
중궤도는 고도 2000km 이하의 저궤도와 약 3만6000km의 정지궤도 사이에 위치하며, 주로 GPS 위성이 활용해온 영역이다. 정찰위성이 이 고도에서 운용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고도 약 7000km 정찰위성은 미국도 운용하지 않은 영역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난도가 높은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 고도에서는 방사선 노출이 커 위성 내구성과 안정성 확보에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중국은 이미 약 80기의 야오간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해 고해상도 감시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2023년 12월 발사한 '야오간 41'은 정지궤도에 위치해 특정 지역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 해당 위성은 인도네시아 부근 적도 상공에 머물며 대만과 남중국해, 일본 남서 도서 지역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중궤도 위성 투입으로 중국은 저궤도(고해상도), 정지궤도(상시 감시), 중궤도(장시간 관측)를 결합한 '다층 감시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저궤도 위성은 한 번의 공전으로 특정 지역을 수분간만 관측할 수 있지만, 중궤도 위성은 약 1시간 20분 동안 같은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궤도에서 목표 위치를 파악한 뒤 저궤도 위성으로 정밀 추적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일본 항공자위대 출신 인사는 "중궤도 위성과 저궤도 위성을 결합하면 태평양 상의 미 항공모함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며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궤도를 통해 미군에 대한 우위 확보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위성 운용 방식이 질적으로 변화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 감시 경쟁도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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