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은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의 스틸코드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지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성 제고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 대응책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인 베인케피탈과의 사업 매각 협상을 철회하고 사업 성장 방안을 다시 모색 중이다.
HS효성 측 관계자는 "(스틸코드 사업 매각 관련해) 보류가 아니라 매각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일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틸코드 사업은 시장에서 1조원대로 평가되는 회사의 핵심 수입원으로 분류된다. 증권가에선 연매출 9000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탄소섬유와 실리콘음극재와 비교했을 때 신성장 동력으로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현상 부회장이 스틸코드 사업을 매각하고 탄소섬유와 실리콘음극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 실리콘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확보가 과제가 됐다. 회사는 지난해 실리콘음극재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벨기에 배터리 소재사인 유미코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울산 사업장에서 관련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이는 5년 이내에 준공하고 양산 시점까지 전체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엔 스틸코드 사업 매각 자금 상당 부분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회사는 일단 중동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신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HS효성첨단소재의 유동자산은 1조 2106억원, 유동부채는 2조 4037억원이다.
HS효성 관계자는 "실리콘음극재는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자금 확보 관련해선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며 "울산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해선 현 상황에서 확인해 주긴 힘들다. 다만 스틸코드 사업과 별개로 같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