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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산체스 “다자주의 수호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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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4. 14. 16:15

이란 전쟁·무역 갈등 겪으며 관계 확대 공감
스페인, 美와 대립 속 대중 협력 행보 주목
CHINA-SPAIN/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전쟁 등 글로벌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스페인 정상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며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제 협력 체제의 중요성을 부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산체스 총리도 이에 동의하며 "양국은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복잡성, 전쟁, 환경 및 사회 문제 등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3년여 동안 네 번째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스페인은 최근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이란 전쟁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산체스 총리는 미국의 군사 행동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로 인해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외교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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