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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비전포럼] “호르무즈 충격에 위기감…정치와 무관한 자원개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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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5. 19. 17:59

석화업계 생존전략 재편
중동 의존에서 단기간 전환 어려워
석유 공급망 불안 장기화 대비 필요
"비축유·자원개발·친환경 투자 등
장기간 걸리는 자원개발 추진해야"
K-산업비전포럼 2026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2026'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돈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이춘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조홍종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재훈 한국화학산업협회 대외협력본부장.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지금, 정부가 안정적인 석유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정치와 무관한 '자원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19일 아시아투데이가 서울 국회에서 개최한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최근 중동 전쟁의 여파로 산업의 쌀을 지탱하는 석유화학산업이 유지되기 위해선 이전과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과거 석유가 다른 자원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정반대로 가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거론하며 현재 석유 공급과 관련해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모두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 부연구위원은 "(이런 변수들에 따라) 다수의 에너지 기관들은 오는 2030년엔 석유 수요가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석유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고 매년 상향하면서 업데이트되고 있다"며 "파격적이게도 IEAE(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해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기존보다도 보수적으로 봤다"고 지적했다.

장 부연구위원은 석유를 대체할 기술력이 부족한 탓에 수요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에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가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비롯해 국내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부연구위원은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은 원유 도입선 다변화인데, 단순히 중동을 줄이고 미국을 늘리자는 게 아니다"며 우리나라 설비는 중동에 최적화됐기에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긴 호흡으로 보면 비축유 관련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설비뿐만 아니라 자원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 정유산업의 생산력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연료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해 공정 자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연구위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해당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인식 제고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현돈 인하대학교 교수 역시 주제 발표에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신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석유·화석연료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망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래서 에너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질유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특성상 중동 의존도를 단기간에 전환하긴 어렵다고 봤다. 다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2·3차 산업까지 악영향을 미치기에, 중장기적으로 사안을 들여다 볼 국영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지속적인 석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교수는 "석유 개발은 결과가 불확실하기에 조용히 추진해야 한다"며 "탐사부터 생산까지 10년 이상 걸리고 성공률이 20% 이하로, 임기 안에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개별회사가 프로젝트를 영위하기도 쉽지 않아 계속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공기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래야만 에너지 안보가 가능하다는 게 신 교수의 주장이다.

신 교수는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을 정해져 있는 '상수'로 둬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정부가 경제성을 따져 가며 석유 개발 탐사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자원 개발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가들은 정치와 무관하게 정책을 추진해야만 (원유 도입선 관련) 다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시간과 기술, 자본이 축적돼야 하는 사안인 만큼 세밀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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