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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 프랑스도 삼켰다…16년 만의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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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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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 완파 '월드컵 결승행'
37경기 무패·7경기 13골 1실점
무적함대, 공수 완성형 축구 과시
(SP)U.S.-DALLAS-FOOTBALL-FIFA WORLD CUP-SEMIFINAL-FRA VS ESP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르자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포로는 이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신화·연합
'무적함대' 스페인이 세계 최강 프랑스를 완파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화려한 공격력에 철벽 수비, 탄탄한 조직력까지 앞세운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스페인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스페인은 두 번째 월드컵 정상과 유로 2024에 이은 메이저 대회 2연패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결승 상대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 승자다.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승리로 스페인은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이탈리아가 보유했던 남자 국가대표팀 최다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긴 뒤 사우디아라비아(4-0), 우루과이(1-0)를 차례로 제압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후 오스트리아(3-0), 포르투갈(1-0), 벨기에(2-1)에 이어 프랑스까지 꺾으며 7경기 6승1무, 13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반면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프랑스는 스페인의 높은 완성도를 넘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 등 세계 정상급 공격진을 앞세웠지만 전반 내내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할 만큼 꽁꽁 묶였다.

경기의 균형은 전반 20분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뤼카 디뉴가 압박하던 라민 야말의 발을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스페인은 후반 초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가 다니 올모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포로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이유는 공수 균형에 있다. 공격에서는 라민 야말과 다니 올모를 중심으로 한 빠른 패스 플레이와 유기적인 위치 교환이 상대 수비를 흔들고, 중원에서는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가 경기의 템포를 완벽하게 조율한다. 여기에 전방부터 이어지는 강한 압박이 상대 빌드업을 차단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다.

수비 역시 흠잡을 데가 없다.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조직력이 뛰어나다. 중앙 수비는 물론 측면 수비수들까지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하고,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현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화려한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모든 선수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는 점이 스페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승리로 라민 야말은 음바페와 맞붙은 주요 단판 승부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유로 2024 준결승, 2025 스페인 슈퍼컵 결승, 코파 델 레이 결승,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2026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 이어 월드컵 준결승까지 모두 승리하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 후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우리는 거의 4년 전 하나의 철학을 갖고 시작했고, 그 철학에 충실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오늘 우리는 세계 최고의 대표팀 중 하나를 상대했다. 하지만 그들 앞에는 세계 최고의 팀이 있었다. 그것이 차이였다"며 완벽한 경기력을 자평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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