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시간서 6시간으로 확대…사측 압박
신차 출시 등 생산 차질 부담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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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12일과 13일 각각 4시간, 14일과 18일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기존 2~4시간 수준의 부분파업에서 최대 6시간으로 파업 시간을 늘리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중순 이후 3주 연속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4만2000대 이상, 손실 규모는 1조1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한 31만8454대를 기록했다.
노조는 여름 휴가 이후 투쟁 동력을 재정비해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차기 쟁대위 회의는 오는 18일 열린다.
특히 노조는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등 비임금성 요구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지만, 사측은 현실적으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측은 임금 교섭 경과와 파업에 따른 손실 등의 내용이 담긴 책자까지 직원들에게 배포하며 내부 설득에 나섰지만, 노조 집행부는 부분파업 강행을 결정했다.
또 양측은 지난주 휴가 기간에도 두 차례 실무협상 관련된 노사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본교섭을 재개할 경우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은 유보되지만, 현재로선 교섭 재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파업 장기화는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공장에서 생산 예정이던 차세대 투싼 파일럿 생산이 지연되면서 이르면 이달 중으로 거론됐던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더욱이 노조 내부에서도 장기화하는 파업에 대한 피로감과 요구안의 실효성을 둘러싼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청년 직원연대는 이날 '도대체 누구를 위한 투쟁입니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상여금 50% 인상 등 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실제 청년 직원들과 전혀 무관한 의제"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어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선 "불법행위로 대법원 판결까지 받은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강조했다. 또 정년연장에 대해선 "국가 차원에서 논의되는 사안을 왜 노동조합이 먼저 나서서 파업의 빌미로 삼아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해도 회사 역시 대화 물꼬를 트려는 능동적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파업 피해는 결국 조합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고스란히 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 시간을 늘리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인 만큼 단기간에 노사 간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