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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밀린 내 월급…실질임금 석 달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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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8. 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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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2분기 실질임금 0.8% 감소
종사자 수는 늘었지만 업종별 명암 갈려
[포토]극한폭염,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극한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 직장인 모습/박성일 기자
물가 상승 속도가 임금 인상 속도를 넘어서면서 근로자들이 손에 쥐는 돈의 실질 가치가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6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41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341만4000원)보다 2000원(0.1%)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3개월째 지속된 것이다.

실질임금이 3개월 넘게 내리막을 걸은 것은 2023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던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는 10개월 연속 감소가 이어진 바 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가 실제 받는 명목임금에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해 화폐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 지표다. 명목임금이 늘더라도 물가가 그보다 더 오르면 실질임금은 줄어들 수 있다.

감소세가 이어진 올해 2분기(4~6월) 실질임금은 337만원으로 전년 동기(339만8000원) 대비 2만8000원(0.8%) 줄었다. 같은 기간 명목임금은 403만6000원으로 8만3000원(2.1%) 늘었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0%에 달해 임금 상승 폭을 앞질렀다.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금은 환율·유가·물가가 모두 오르는 '3고' 국면으로 2022년 이후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평이한 임금 상승률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다 보니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6월 기준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7.6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시간(7.1%) 늘었다. 달력상 근로일수가 19일에서 21일로 2일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7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71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 6000명(1.1%) 증가했다. 증가세를 이끈 업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11만 9000명(4.6%) 늘었고, 금융 및 보험업(2만 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 5000명)도 증가했다.

부진을 겪던 제조업과 건설업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377만명으로 1만 4000명(0.4%) 늘었다. 건설업 종사자는 140만 2000명으로 3000명(0.2%) 증가하며, 23개월간 이어지던 감소세가 최근 두 달 연속 반등했다.

다만 노동부는 이를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 과장은 "23개월 연속 줄다가 두 달 늘어난 수준인 만큼 한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소매업 종사자는 2만 8000명(1.2%) 줄어 2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홈플러스 폐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종사자도 9000명(2.7%)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7만 8000명(0.5%), 임시·일용근로자가 14만 7000명(7.6%) 각각 늘었다.

7월 중 빈 일자리 수는 15만 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입직자는 114만 3000명(18.3%↑), 이직자는 112만 7000명(18.8%↑)으로 각각 증가했으며, 이 중 신규 채용은 102만 9000명으로 19.6% 늘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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