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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장, ‘장미란 실종사건’ 허위종결 사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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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8.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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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경장 행위 이해 안돼…범행동기 확인 주력”
조문 나선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27일 제주시 이호동 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30대 여성 장모 씨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제주에서 발생한 장미란씨(37) 실종 사건에 대한 허위 종결 사태를 사과했다.

고 청장은 27일 오전 제주경찰청 지휘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고인 두 분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 청장은 이후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부 경장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하며 사건 동기를 알아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실적도 아니고 포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사건을 허위 종결할 이유가 있었나 싶다"며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고 청장은 공개수사 전환이 늦었다는 지적에는 "지난 18일 첫 언론보도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부 경장은 계속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며 "당시에는 허위라고 바로 단정할 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또 성인 실종사건의 경우 원칙상 위치추적이나 실종 문자 발송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청장 보고 시점에 대해서는 "부 경장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시작한 지난 11일 처음 보고 받았다"며 "청장에게 보고하는 기준은 위험성인데 5월 15일 최초 신고 당시에는 위험성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승진 인사를 앞두고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오해는 안 했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장씨는 지난 5월 숙소를 나선 뒤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나 사건을 담당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모 경장이 장씨와 연락이 닿았으나 위치를 알리지 않고 싶어 한다는 거짓말로 신고자와 가족들을 속이고 사건을 허위 종결했다. 이후 경찰 시스템에서도 장씨 사건을 삭제하고 사건 재접수도 불가능하게 조치했다. 장씨 사건은 지난달 장씨 친척이 서울에서 사건을 접수하며 재수사가 시작됐고, 최근 허위 종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24일 장씨 시신이 발견됐다. 부 경장은 장씨 사건 외에도 또다른 60대 남성 실종 사건도 허위 종결해 해당 남성이 지난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부 경장이 종결한 실종 사건 298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 3년 간 종결 처리된 실종 사건 31만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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