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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수뇌부·전략라인 잇단 재편…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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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9.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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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지주사 핵심인사 재정비
M&A로 규모 커지며 전략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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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명 글로벌세아 수석 부회장(왼쪽), 김민규 경영전략실장./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그룹이 9월 들어 그룹 수뇌부와 지주사 전략라인을 잇달아 재정비하고 있다. 이달 1일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 부회장을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일주일 만에 김민규 전 신세계그룹 부사장을 경영전략실장(사장)으로 영입했다. 그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빠르게 확장해온 만큼, 수뇌부와 전략라인에 핵심 인사를 보강해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계열사 간 조정 기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과 CJ그룹 전략지원담당 상무 등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세명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 앞으로 글로벌세아에서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주요 경영 현안 대응, 대내외 리스크 관리 등을 맡는다.

김 사장은 2009년 국무총리실 팀장, 2011년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장을 지낸 뒤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CJ㈜와 CJ ENM에서 전략지원담당 상무를 맡았고, 2020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신세계에서는 대외협력과 정책지원, 홍보 업무를 담당했으며 2023년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 선임된 뒤 인사와 감사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아울렀다. 이처럼 전략과 대외협력,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해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멀티플레이어형' 인사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앞으로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주요 경영 현안 대응, 대내외 리스크 관리 등을 총괄한다. 특히 김 사장이 몸담았던 신세계 경영전략실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곳에서 쌓은 그룹 단위 경영 경험이 글로벌세아의 전략 기능 강화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신세계와 CJ에서 전략뿐 아니라 인사·법무·홍보 등 그룹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한 '멀티플레이어형' 인사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기능을 함께 조율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고, 대기업에서 그룹 단위 경영을 경험한 점도 영입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영입은 지난 1일 단행한 그룹 임원 인사의 연장선이다. 글로벌세아는 김기명 대표이사 부회장을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수석부회장은 M&A를 비롯해 기획·재무·마케팅·인사 등 그룹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며 그룹 전체의 경영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수석부회장 승진과 함께 심철식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이택준 글로벌세아 미래사업담당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심 부회장은 그룹 제지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 부사장은 미래사업과 M&A를 담당한다. 여기에 중장기 전략과 주요 경영 현안을 맡을 김민규 사장까지 합류하면서 김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주요 사업과 미래사업, 지주사 전략 기능을 잇는 경영 체제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이은 인사의 배경에는 M&A를 거듭하며 빠르게 커진 그룹 규모와 복잡해진 사업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력으로 성장한 뒤 2020년 태림페이퍼·태림포장, 2022년 쌍용건설, 2024년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제지·포장, 건설, 발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 전략과 투자 방향을 그룹 차원에서 조율할 필요성도 커졌다. 이 같은 사업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세아의 연결 기준 매출은 5조9930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했다.

글로벌세아는 최근 인사를 통해 그룹 수뇌부와 미래사업, 지주사 전략 기능을 동시에 보강했다. M&A를 통해 넓혀온 사업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관건은 김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새 경영진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얼마나 끌어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느냐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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