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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후폭풍’ 삼성 초기업노조, DS 노조로 재편 나섰지만 내부 갈등 점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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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9.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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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5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에 참석하는 모습. /이지선 기자
반도체(DS)와 모바일·가전 등 비반도체(DX) 직원 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당시 임협을 주도했던 초기업노조가 DS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조 내부의 균열이 본격화하고 있다. 반도체 노조화에 성공하더라도 5월 임협 과정에서 불거졌던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을 둘러싼 개인적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삼성전자 노조의 진통은 오히려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가입 자격을 DS 부문으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안에 대해 투표하고, 다음달 6일 총회에서는 '성과급 분배 전사 기준 통합 요구안 찬반 투표' 'LSI,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 페널티 개선 요구안 찬반 투표' 등을 안건으로 논의한다.

초기업노조는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노동조합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임금 협약 교섭 과정에서 DX 부문 조합원들의 불만이 크게 증가하고, 해당 부문의 조합원이 급속하게 탈퇴하는 등 사실상 전 부문의 대표성을 띠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공식적으로 초기업노조가 'DS 노조'가 되더라도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의 추가적인 내부 갈등이 기다리고 있다. 안건의 'LSI,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 페널티 개선 요구안 찬반 투표'가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5월 노사 합의 당시 DS 특별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고, 40%는 DS 공통, 60%는 사업부별로 배분한다고 규정했다. 특히 적자 사업부에는 DS 공통 지급률의 60%만 지급하는 페널티가 마련됐고, 이 조항은 2027년분부터 적용된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내년 적자를 내면 2027년 사업성과분부터 이 조항을 적용받게 되는 것이다.

DX 부문에 가려졌으나 내부에서 비메모리 사업부인 시스템 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은 이직 의향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업 노조가 직접 DS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메모리 10명 중 약 8명이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을 물은 설문 결과에 대해 파운드리 사업부가 81.5%, 시스템LSI는 75.4%가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이다.

따라서 DS 중심으로 재편한 이후에는 사업부 간 이해관계 조율 문제가 남아 있어 갈등 봉합 과제는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내년 임금 교섭 시 교섭 단위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을 경우 초기업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노조 등 세 노조가 교섭 창구를 단일화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문제도 있는데 이 과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보다 더 앞선 문제는 최승호 초기업노조위원장 관련 논란이다. 지난 집회 준비 물품을 장인 운영 업체와 계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성을 따지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으다. 다만 최 위원장은 납기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고 개인적으로 어떤 이익도 얻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동행노조는 동행노조 나름대로 회사 측에 'DX 부문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는 집회를 이어가면서 오는 18일에는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의 시위도 예고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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