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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토국 코앞서 공습…영국·스웨덴 전 총리 간발의 차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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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9. 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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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경 인근 공습…인명 피해는 없어
영국 전 총리 ""무차별적, 무의미한 공격" 비판
UKRAINE-RUSSIA-CONFLICT-WAR
13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열차 객차에 물을 뿌리고 있다./AFP 연합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 제트 추진 드론이 우크라이나 여객 열차를 타격했다. 유럽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열차가 해당 구간을 통과한 직후 공격이 이뤄지면서, 유럽 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접경 지역까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반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폴란드 국경에서 약 1.6㎞ 떨어진 야호딘역에서 여객 열차가 러시아 측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중 감시팀의 사전 경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역사는 공격 직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위스 총리가 탑승한 외교관 열차가 통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철도 당국은 "러시아의 공격 위협이 계속되면서 실시간으로 열차 운행 일정을 조정했다"며, 예정보다 일찍 출발한 '외교 열차'가 러시아 드론의 원래 표적이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통로를 마비시키려는 계획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분쟁 양상이 나토 국경까지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의 안보 보좌관 등 다른 고위 인사들과 함께 얄타 유럽 전략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키이우를 방문 중이었던 존슨 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민간 철도망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적이고 무의미한 공격"을 비판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대공 방어 자산 지원 및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통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장거리 타격전은 주변국과 에너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러시아군은 고속 제트 추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내 철도 및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일주일간 러시아가 78발의 미사일과 약 2100대의 드론은 발사해 기간시설이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을 통해 러시아의 정유 시설과 군수 공장을 타격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에너지 아스펙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잇단 공습 여파로 지난 8월 러시아의 일일 원유 정제량은 전년 같은 기간 500만 배럴에서 380만 배럴로 급감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연료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디젤 연료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유 시설 타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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