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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6000달러대 횡보…이번주 FOMC·클래리티법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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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9.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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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과 미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CLARITY Act) 절차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단기 방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4% 하락한 7만6602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 이더리움은 1.73% 하락했으며 솔라나와 엑스알피(XRP)도 2~3% 내리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주요 이벤트가 잇따른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FOMC가 열리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 결정뿐 아니라 점도표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주시할 전망이다.

중동 정세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에 대한 변수 이어질 것으로 보인 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총 4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 상원은 15일 해당 법안에 대한 절차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표결은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법안 심의 절차로 넘어가기 위한 관문이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상원에서 60표가 필요해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지지가 관건으로 거론된다.

다만 클래리티 법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과 감독 주체를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최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직자의 가상자산 관련 윤리 조항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클래리티 법안 표결 결과가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절차 표결이 부결되거나 추가 논의가 장기화할 경우 규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단기 투자심리가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클래리티법 상원 절차 표결을 전후로 가상자산과 관련 기업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의 연내 법안 처리 기대가 낮은 만큼 높은 찬성표로 절차 표결을 통과할 경우 시장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결국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는 이번 주 거시경제와 규제 이벤트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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