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수정안 통과시 자사주 매입
부결하면 제한적 선택지서 3차 협상
결과에 따라 통합노조 동력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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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조합원 대상으로 임단협 수정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로, 결과는 이후 나올 예정이다. 이번 수정안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기본 지급 비율을 현금 50%, 주식 50%로 정한 것이다. 현금 비중을 10%포인트 높이면서 비율을 조정했다. 현금 비중을 놓고 조합원들의 반발이 가장 컸던 만큼 협상 과정에서 조정했다고 한다.
이 외에 주택 대출의 경우 기혼 가구에서 한부모 가정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기존 합의안에서 PS 지급률이 기본급의 1000%에 미치지 못하면 주식 등의 방식으로 보완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임금을 조정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은 그대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노조 조합원들이) 현금 지급 방식을 선호했기에 (재협상에서) 현금 비중을 조정하고 세밀하게 다듬은 게 가장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정안이 통과한다면 SK하이닉스는 별도의 주식을 새롭게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약 40조원을 들여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 2407만주는 주주환원을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한 만큼 성과급 지급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필요한 주식 물량을 비롯해 매입 시점 등을 검토한 뒤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수정안이 부결된다면 세 번째 협상을 재개한다. 이 경우 최대 쟁점인 현금 비중을 또다시 손볼 가능성이 큰데, 이미 현금 40%, 주식 60%에서 수정한 것이기에 이전보다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별개로 노조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PS 전액 현금 지급 입장을 고수하며 출범한 통합노조는 수정안이 가결될 경우 동력이 크게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노조는 한때 3500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하며 빠르게 규모를 키웠는데, 이날 오후 3400명 아래로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수정안에서 현금 비중이 높아진 데다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정안이 부결된다면 앞으로 교섭대표권에 대한 통합노조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에 따라 당장 노조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성과급으로 불거진 문제의 경우 일단락되면 파생된 이슈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가능성이 큰데, 구체적인 상황은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