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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변수에 몸집 줄인 코오롱티슈진… 신약개발 연속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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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9. 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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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상후 美 인력 대거 감축·임원 교체
12월 'TG-C' 두번째 3상도 불투명 하자
노문종 사임… 전승호 단독체제로 전환
조직재편 후 임상 성패 후속 전략 촉각
골관절염 신약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코오롱티슈진이 인력과 경영체제에 잇단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 본사 감원과 임상·규제 담당 임원 교체에 이어 대표이사 체제까지 변경되면서다. 달라진 조직으로 개발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후속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18일 노문종 대표의 사임으로 전승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공식적인 사임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다. 다만 노 대표가 TG-C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핵심 인물인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첫 임상 3상 결과 이후 개발 전략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 대표의 사임은 단순한 경영체제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노 대표는 1996년부터 약 30년간 TG-C 개발에 참여해온 회사의 핵심 연구인력이다. TG-C 미국 임상 1·2상을 총괄하고 인보사 사태 이후 임상 재개와 3상 개발을 이끌었다. 사임 이후에도 자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나, 개발 전 과정을 이끈 핵심 인물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향후 개발 과정에서 역할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번 경영체제 변경은 코오롱티슈진이 최근 추진 중인 조직 효율화 및 인력 재편에 이어 진행됐다. 회사는 첫 임상 3상 결과 발표 이후인 지난 8월, 미국 본사 직원 37명을 감원했다. 전체 직원 68명 중 절반이 넘는 규모다. 첫 임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상업화 일정이 조정되자, 관련 조직을 축소하고 핵심 개발 업무에 자원을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회사 측은 외주화가 가능한 부서와 업무, 상업화와 관련된 생산·마케팅 인력 등을 중심으로 감원했으며 핵심 인력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미국 임상과 규제 업무를 총괄해온 다이애나 할림(Diana M. Halim) 부사장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할림 부사장은 회사가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노 대표와 더불어 핵심 연구인력이라고 밝힌 3명 중 1명이다. 한 달여 만에 핵심 연구인력 3명 중 2명이 현직에서 물러나게 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상업화 준비에 맞춰졌던 조직의 무게중심을 임상 결과 분석과 후속 개발 전략 마련으로 옮기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첫 임상 3상 결과 발표 전까지는 미국 시장 진출과 자체 상업화에 대비한 조직 구축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현재는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임상 결과를 검토하고 후속 개발 경로를 정하는 일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조직 효율화는 개발 장기화에 대비할 여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TG-C의 개발 과정에서 경험을 축적한 인력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업무 연속성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 외부기관이 임상 분석을 맡더라도 결과를 해석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추가 임상 여부와 허가 경로를 결정하는 것은 회사의 핵심 인력들이라는 점에서다.

오는 12월 발표될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는 달라진 조직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첫 시험의 추가 분석 결과와 함께 허가 신청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FDA가 추가 근거를 요구할 경우 추가 임상 여부와 이에 필요한 자금·인력 계획까지 새로 마련해야 한다.

핵심은 조직 변화 속에서도 TG-C 개발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임상 결과에 맞는 후속 전략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느냐다. 전승호 단독대표 체제의 안착과 조직 안정화, 12월 임상 결과에 따른 허가·추가 임상 전략 수립이 향후 TG-C 개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노 대표와 할림 부사장은 임상 진행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현재 임상시험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현 단계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후속 개발 전략 수립이 중요한 만큼 이들의 퇴사에 따른 업무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FDA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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