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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ETF 월 최대 30%수익…개미는 ‘AI 소부장’ 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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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10. 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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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0개 중 6개가 ‘반도체’
전공정부터 장비까지 상승세 이어져
수출·HBM 기대감…SOL 종목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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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호조에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인투자자는 업종 전체를 담은 상품보다 AI 반도체 소부장·장비 ETF에 800억원 넘게 자금을 넣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이어질수록 관련 장비·부품업체의 수주와 실적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레버리지를 제외한 반도체 관련 상품은 5개였다. 'SOL 반도체전공정'이 28.6%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도 27.8% 상승했다. 'SOL AI반도체소부장'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각각 27.4%, 26.9%, 'SOL 반도체후공정'은 25.7% 오르며 전공정부터 후공정·소부장·장비까지 강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개인은 SOL AI반도체소부장을 623억1158만원,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를 200억7494만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에 들어간 자금만 823억8652만원이다. 반면 업종 전반을 담는 TIGER 반도체에서는 같은 기간 80억3526만원이 빠져나갔다.

개인 순매수가 집중된 두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메모리주보다 HBM 생산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장비·부품업체 비중이 높다. SOL AI반도체소부장은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으며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이수페타시스와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리노공업 등 장비·부품주 비중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대형주는 이미 업황 개선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했기에 향후 설비투자가 실제 발주로 연결될 경우 장비·부품업체의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에도 개인은 SOL AI반도체소부장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를 각각 2971억9846만원, 894억4147만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반도체 순매수액은 184억2755만원으로, 최근 한 달뿐 아니라 연초 이후로도 AI 소부장·장비 ETF에 상대적으로 많은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전자 김태우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HBM이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20%에서 내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과 범용 D램이 같은 웨이퍼 생산능력을 사용하는 만큼 HBM 비중 확대가 이어지면 관련 공정·후공정 장비에 대한 투자 수요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3% 늘어 사상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액 1209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산업부는 메모리 수요 증가와 수출물량 확대, 고정가격 상승이 반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DDR5 16Gb 고정가격도 지난 5월 37.5달러에서 6월 40달러, 7월 45달러, 8월 46.5달러를 거쳐 9월 48달러까지 올랐다. 낸드 128Gb 역시 같은 기간 26.5달러에서 30.6달러로 상승했다. HBM을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수요에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 여부도 소부장 기업의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9월 현재 주요 고객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 중심의 메모리 주문에서 감소 조짐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며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기준 60% 수준에 불과하고 메모리 업체의 재고도 10일치 미만인 만큼 내년 공급 여력도 더욱 빠듯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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