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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3대 국책은행 해킹 시도 급증…올해 9개월간 102만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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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10.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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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작년 연간 건수 추월…누적 500만건 육박
침해 사고는 없었지만…정보보호 체계 강화 필요
20261011_그래픽
한국은행과 IBK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4개 국책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올해 들어 9개월 만에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발생 건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2020년 이후 누적 해킹 시도는 500만건에 육박했다. 해킹에 따른 침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도화되는 해킹 수법에 대비해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이들 4개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 시도는 총 102만4478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발생 건수(93만4858건)보다 9.6% 많은 규모다.

해킹 시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35만8800건에서 2021년 56만4430건, 2022년 58만5563건, 2023년 73만8312건, 2024년 78만524건, 작년 93만4858건으로 늘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발생 건수는 2020년 전체의 약 2.9배에 달한다.

기관별로는 기업은행에 대한 해킹 시도가 가장 많았다.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기업은행에서 탐지된 총 458만4000건으로 전체의 91.9%를 차지했다. 산업은행이 39만9379건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행 3076건, 수출입은행 510건순이었다. 기업은행의 경우 다른 국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 수준의 개인·기업 고객 대상 인터넷 및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해킹 시도가 탐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9월까지 기관별 해킹 시도 건수는 기업은행 94만2000건, 산업은행 8만2062건, 수출입은행 280건, 한국은행 136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발생 건수와 비교하면 수출입은행은 677.8%, 한국은행은 353.3% 증가했다.

공격 유형별로는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을 방해하는 서비스거부 공격이 227만5006건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정보수집 공격이 86만6776건, 악성코드 공격 47만5026건, 비인가 접근 시도가 45만6783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4개 기관에서 실제 해킹에 따른 침해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개인정보 유출 시 파장이 큰 국책 금융기관을 향한 해킹 시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보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강 의원은 "국책은행에서까지 해킹 공격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 핵심기반 금융시설도 더 이상 해킹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정보보호체계를 구축하고 해킹을 가정한 모의훈련 등을 금융당국과 협업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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