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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물 끼얹는 계정 차단해야…반대 의견은 언제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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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10.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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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차단 비판에 “폭언·욕설은 소통 아닌 소통방해”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언과 욕설을 하는 일부 계정을 차단한 데 대한 비판과 관련해 "오물을 끼얹으며 공론의 장을 어지럽히는 계정은 차단해야 건전한 공론의 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폭언·욕설하는 무뢰배는 문 밖으로 내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당연히 반대 의견을 내거나 비판한다고 차단하지는 않는다"며 "우아하게든 좌아하게든 품격과 예의를 갖춘 의견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SNS에서 거친 표현으로 비판 댓글을 단 일부 이용자들을 차단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소통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시장에 대해 "뛰어난 '아이디어 맨'이셨고 언제나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즐기시던 분"이라며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박 전 시장에게 "소통의 장에 폭언·욕설·비아냥으로 오물을 뿌리는 행위는 소통이 아니라 소통방해"라며 "이런 오물을 차단하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보는 대로 다 차단할 뿐 아니라 심하면 신고까지 한다고 말했다"며 "이후 박 전 시장도 악성 계정들을 차단·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좌아하게'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좌아하게'라는 말은 일베에서 쓰던 말이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쓰던 말"이라며 "'우아하게'라는 말을 장난스럽게 비튼 말장난, 언어유희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혹하고 바쁜 세상이지만 가끔은 맑은 하늘도 쳐다보고 주변도 둘러보는 여유도 가지면서 해학과 유머, 장난도 즐겨 보시기 바란다"며 "엄중·진지·권위도 중요한 덕목이지만 드라마를 다큐 취급하는 '과잉 진지'도 경계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별도의 글에서는 국정 운영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움 없이 부모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에게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 몇만 원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밥을 굶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삶의 현장 뒷골목을 돌아보며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처한 힘든 이들을 챙기는 것이 국정이고 행정이고 정치"라며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끝에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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