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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다음 총리 적임’ 27% 선두…‘모르겠다’ 38%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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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0.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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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월 1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 연합
취임 1년을 맞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를 선택할지 모르겠다는 답이 다카이치지지 응답보다 높았다. 내각 지지율도 지난달과 같은 45%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가 높지만 무당파층에는 충분히 퍼지지 않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24~2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음 총리 적임자로 다카이치 총리를 택한 사람은 27%였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12%였고, 하야시 요시마사 전 총무상은 10%였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응답자는 '모르겠다'를 택한 38%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경쟁 정치인들을 앞서면서도 유권자에게 압도적인 선택을 받지는 못한다는 의미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하다. 자민당 지지층의 55%는 다카이치 총리를 꼽았다. 같은 층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을 고른 비율은 15%, 하야시 전 총무상은 7%였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은 53%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를 선택한 비율은 17%로, 고이즈미 방위상 10%, 하야시 전 총무상 9%보다 높았지만 자민당 지지층의 지지와는 많이 달랐다.

재임 기간을 묻는 질문에서도 평가가 나뉘었다. '가능한 한 오래 총리를 계속했으면 한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다수였다. '빨리 그만두었으면 한다'는 23%, '2027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는 17%, '2030년 2월 중의원 의원 임기까지'는 7%였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21%나 되었다.

내각 지지층에서는 66%가 가능한 한 오래 근무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층은 55%가 조기 사임을 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장기 집권에 대한 기대와 반감이 지지 여부에 따라 선명하게 갈린 것이다.

같은 마이니치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45%로 9월 조사와 동일했다. 비지지율은 1%포인트 오른 41%였다. 지지율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41%를 찍은 뒤 뒤 9월 45%로 올랐지만, 이번에는 더 상승하지는 못했다. 차기 총리 적임자 27%는 인물 선택에 대한 응답이고, 내각 지지율 45%는 현 정부 운영에 대한 평가였다. 두 수치를 같은 의미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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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월 2일 도쿄 총리 관저(총리실)에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도쿄=AP 연합뉴스
앞서 17~18일 있었던 다른 조사에서는 지지율 수준이 달랐다.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FNN)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2.6%로 9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TV아사히 계열 ANN 조사에서는 47.1%로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조사기관마다 질문 방식과 조사 대상 등이 다른 만큼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뚜렷하게 올랐다는 공통된 추세는 확인되지 않는다.

야나 가즈오 전 농림수산상 경질에 대한 여론도 총리에게는 부담이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경질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은 41%, '타당했다'는 40%였다. 야나 전 농림수산상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도로 예산을 삭감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고 사퇴했다. 경질 이후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그쳤다.

FNN 조사는 야나 전 농림수산상 사임이 타당하다는 응답이 85.0%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임을 결정한 시점은 '적절하지 않았다'가 51.2%로 '적절했다' 41.3%를 웃돌았다. 경질 자체와 총리의 대응을 따로 따로 평가한 응답자들도 많았다는 의미다.

다카이치 내각의 정책은 찬성하는 의견과 걱정하는 의견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왔다. FNN 조사에서 식료품 소비세 인하에 찬성하는 응답은 62.6%였다. 하지만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정부가 분명히 내놓아야 한다는 응답은 80.9%나 되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지지층의 강한 지지를 업고 정책을 밀어붙이면서도, 판단을 미루고 있는 무당파층에 재원을 마련할 방안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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