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수문 방류 69회→23회
하천재해 인명피해 8명→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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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협력해 평소 농업용수 공급이나 발전 등에 쓰이는 시설에서도 호우 때 물을 받아둘 공간을 확보했다.
기후부가 제시한 한탄강댐 약 3개 규모다. 기존 다목적댐에서는 강우 상황에 맞춰 사전 방류를 실시했다. 비가 몰리기 전에 수위를 낮춰두면 호우 때 들어오는 물을 댐에 받아두고, 하류로 물이 한꺼번에 몰리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목적댐·용수댐·발전댐의 수문 방류는 지난해 69회에서 올해 23회로 줄었다.
이러한 대응은 지역마다 강수량과 가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전국 강수량은 558.6㎜로 평년보다 적었다. 그러나 경남 거제에는 8월 15일부터 나흘간 968.1㎜가 내렸다. 거제 평년 연 강수량(1930.3㎜)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나흘에 집중된 것이다. 같은 해 남부지역의 1월 1일~8월 15일 누적 강수량은 571㎜로 평년의 63% 수준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 호우·태풍 인명피해는 지난해보다 96% 줄었다. 지난해에는 산사태로 17명, 하천재해로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면 올해 인명피해 1명은 토석류 등에 매몰된 사례였다. 재산피해는 1조1307억원에서 1209억원으로 89.3% 감소했다.
물을 받아둘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하천 수위가 위험 수준에 이르기 전에 알리는 체계도 가동했다. 인공지능(AI)이 전국 223개 홍수특보 지점의 수위를 10분마다 예측하면 예보관이 실제 수위와 물리 모형 분석 결과를 대조했다. 국가하천뿐 아니라 지류·지천까지 살핀 결과, 올해 홍수주의보 31회와 홍수경보 7회 등 총 38회의 홍수특보가 발령됐다.
서울 6개 자치구에서는 물에 잠길 범위와 깊이를 예측하는 도시침수예보를 시범 운영했다. 지난 7월 9일 집중호우로 도림천 일대 하천과 하수도 수위가 오르자 첫 침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예보가 발령되면 지자체와 경찰·소방이 위험 구역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차수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대응 절차도 마련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물을 미리 받아둘 공간을 확보하고 위험 정보를 현장에 전달한 조치가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전국 확대 계획을 세우고 2030년 홍수기 전까지 6개 광역시에서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