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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 덴마크, 카메룬 꺾고 16강 불씨 살려

[E조] 덴마크, 카메룬 꺾고 16강 불씨 살려

기사승인 2010. 06. 2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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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불굴의 사자’ 카메룬을 제물 삼아 16강의 희망을 살렸다.

덴마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의 동점골과 데니스 롬메달(아약스)의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1패(승점 3)가 된 덴마크는 오는 25일 열리는 일본전에서 조별리그 탈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반드시 일본을 이겨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현재 덴마크(골득실 -1)는 일본(1승1패·승점 3·골득실 0)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지고 있다.

반면 카메룬은 일본에 이어 덴마크에게도 무릎을 꿇으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조별리그 3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쌓더라고 조 2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카메룬이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잡았다. 덴마크는 패스 실수가 뼈아팠다. 덴마크 크리스티안 폴센(유벤투스)의 패스를 가로챈 아실 에마나(레알 베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지역에 도사리고 있던 사뮈엘 에투(인테르 밀란)가 오른발로 덴마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카메룬은 계속 덴마크를 몰아 붙였다. 전반 13분 코너킥이 덴마크 수비수 맞고 아크 정면으로 흐르자 에마나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이후에도 좌우 측면과 중앙으로 패스를 투입하며 덴마크를 괴롭혔다.

반격에 나선 덴마크는 전반 33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프라인 뒤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가 오른쪽에 있던 롬메달에 배달됐고, 롬메달은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다. 카메룬 수비 사이로 쇄도하던 벤트너가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한 골씩 주고받은 두 팀은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그러나 덴마크와 카메룬 모두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덴마크는 골문을 향해 날아가던 욘달 토마손(페예노르트)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카메룬도 에투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벽을 허문 에마나가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스토크 시티)과 정면으로 맞섰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덴마크와 카메룬의 치열한 공반전이 계속됐다.

후반 16분 덴마크가 결국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롬메달이 주인공이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롬메달은 장 마쿤(올랭피크 리옹)을 속임 동작으로 벗겨낸 뒤 왼발로 카메룬의 골문을 열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카메룬은 총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덴마크 수비와 골키퍼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경기 종료휘슬이 울릴 때까지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카메룬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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