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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온두라스 잡고 위기 탈출

스페인, 온두라스 잡고 위기 탈출

기사승인 2010. 06.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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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를 제물삼아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스페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의 연속골을 앞세워 온두라스를 2-0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1승1패(승점 3)가 된 스페인은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오는 26일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칠레(2승·승점 6)와의 경기를 남기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칠레전에서 삐끗할 경우 스페인은 16강행 티켓을 놓칠 수도 있다.

이날 경기서 스페인은 지난 16일 스위스전 0-1 패배의 악몽을 말끔히 털어냈다. 중원에서 이어지는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크로스, 공간장악 능력 등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온두라스(2패)는 스위스전(26일)이 남아 있지만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온두라스는 스페인의 막강 화력 앞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귀국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스페인은 경기 시작과 함께 온두라스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와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가 버틴 중원의 우위 속에 온두라스를 압박해 들어갔다.

전반 17분 비야가 스페인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의 패스를 받아 온두라스의 왼쪽진영을 침투한 비야는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안에 버티고 있던 마지막 수비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온두라스는 간간이 역습에 나섰지만 스페인의 수비벽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6분 비야의 발끝에서 스페인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사비와 헤수스 나바스(세비아)를 거친 패스가 비야에게 이어졌고, 비야가 때린 오른발 슛이 온두라스 수비수 오스반 차베스(플라텐세)의 몸을 스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비야는 후반 17분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다. 나바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것. 그러나 비야의 발을 떠난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세 번째 골을 완성하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다비드 수아조(제노아)와 라몬 누네스(올림피아)의 중거리포와 조지 웰컴(모타구아)의 헤딩슛이 나왔으나 스페인 골문을 열기에는 힘이 떨어졌다.

스페인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더 잡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면서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전날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열린 또 다른 H조 경기에서 칠레가 스위스를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마크 곤살레스(CSK 모스크바)가 후반 30분 에스테반 파레데스(콜로콜로)가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북한은 G조 경기서 포르투갈에 0-7로 대패,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6강 탈락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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