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7.4 강진...동일본 대지진 여진일 듯

조은주 기자] 지난달 대지진이 강타한 일본 동북부 지역에 7일 또 다시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NHK,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이날 오후 11시 32분께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미야기현 중북부와 이와테현 연안 남부 등지에서 진도 6 이상의 강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센다이시, 미야기현 해안 일대에서도 진도 6의 진동이 관측됐다.

지진 발생 직후 미야기현 해안에 최고 1m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후쿠시마, 이와테, 아오모리, 이바라키현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1시간20여분 만에 해제됐다. 미야기현 해안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일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강진은 도쿄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진동이 강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달 11일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이며 진도 6 이상의 강한 여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원은 북위 38.2도, 동경 142도 지점이며 깊이는 40㎞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센다시에서는 가스 누출이 13건, 화재가 5건, 응급 구조가 5건, 이와테현에서는 화재가 2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역 소방본부에는 사고 신고가 쇄도했으며 도로가 침수되고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또 이와테와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등 6개현에서 약 394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도후쿠 신칸센 등 일부 철도의 운행이 중단됐다.

동일본철도(East Japan Railway)는 8일 "지진 직후 신칸센 하야테 519호가 하코다 터널에 정차했으며 승객 15명은 이날 새벽 현장에 도착한 보수 차량을 타고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또 "아키타 신간센 상하행선을 포함한 총 10개 열차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이 사망했으며 13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