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원전 피해 없어...피해지역 주민 극심한 공포

*원전 피해 없어...피해지역 주민 극심한 공포

기사승인 2011. 04. 08. 09: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7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이와테현의 한 가옥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출처=후지TV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7일 발생한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 지역 원자력발전소는 이상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원전 피해 없어

이번 강진으로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의 전원 일부가 끊겼지만 외부 전원을 사용해 핵연료 냉각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NHK방송은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 원전의 원자로로 연결되는 3개 외부 전원 가운데 2개 전원이 불통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상 상태인 1개의 외부 전원으로 원자로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대지진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새로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1~3호기의 원자로 상태는 안정돼 있으며 1호기 질소가스 주입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진 직후 작업원들은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도호쿠전력 히가시도리원전도 지진 직후 외부 전원이 끊겼으나 비상용 디젤 발전기로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며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 수조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알려왔다.

홋카이도 전력의 도마리 원전도 이번 지진으로 출력이 90%로 떨어졌으나 전력 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피해지역 주민 공포에 떨어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강진을 느꼈던 동북 지역 주민과 이재민들은 밤새도록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려야만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지진이 이재민에게 "그 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동북 지역 주민들은 하나 같이 "동일본 대지진처럼 심하게 흔들렸다"고 증언했다.

이와테현의 피난소에서 생활하는 오쿠니씨는 "지난번 지진보다 더 강력하게 느꼈다"면서 "정전이 된 후 비명소리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라디오로 큰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센다이시의 한 체육관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호로무라씨는 "창문이 깨지고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밖으로 나왔다"면서 "비명과 울음 소리에 피난소는 금새 아비규환의 상태였다"고 전했다.

도쿄대학 지진연구소의 히라타 나오시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지난달 발생한 대지진의 여진"이라면서 "횟수는 줄겠지만 앞으로도 수개월간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네티즌 "제발 그만..."

지진 직후 각 방송사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뉴스를 내보냈다.                                  출처=후지TV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에 이어 또 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한 데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야후 재팬 뉴스 게시판에는 "피해자들에게 너무 잔혹한 벌이다" "제발 끝났으면 좋겠다. 지진도, 쓰나미도, 원전도"라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부탁합니다. 제발 그만 좀 해주세요" "죽을 힘을 다해 일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신이시여! 도와주세요"라며 기도하는 글들도 다수 눈에 띠었다. 또 "일본, 괜찮을까?" "지진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한 달간 강진을 두번 느꼈다. 살길이 막막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너무 강력해서 잠도 못잤다" "밤에 지진이 발생하면 불안감과 공포가 더해진다" 등 실제로 지진을 느낀 네티즌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또 "정부의 대응이 더 빨라야 한다" "정확한 예측과 확률을 알고 싶다" "강한 여진이 더 발생하니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