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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분기 빛과 어둠은 무엇?

한국경제 2분기 빛과 어둠은 무엇?

기사승인 2012. 04. 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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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나아졌지만 국제유가·유럽은행들 모니터링은 필요

박병일 기자] 한국경제가 2분기 들어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을 위한 항해를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저점을 찍은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물가, 국제원자재 가격 등 곳곳에 숨어있는 ‘복병’과 ‘암초’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 "지난해 4분기가 저점, 개선되는 모습”

2일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총생산(GDP)성장률로 봤을 때 올해 1분기보다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봐야한다”며 “1분기 GDP성장률이 4분기보다 개선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진단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대외 경제여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위원은 “유럽재정위기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노력으로 문제가 잦아들었고, 미국 경기도 살아나고 있어 대외 여건에서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산업생산, 경기지수 개선 중    

산업 측면에서도 연초보다 희망의 빛이 비추고 있어 2분기를 기대하게 한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2월 산업생산은 1월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으로 돼 있다”며 산업생산의 회복이 차츰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위원은 “연초 미국의 고용지표들이 개선됐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희망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통계청의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가 모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차츰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분기별 성장세를 봤을 때 1분기보다는 2분기가 좋아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 "국내 소비심리 살아나고 있어"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소비심리에 주목했다. 

그는 “국내적으로 보면 소비심리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정부입장에서 가장 불안했던 것이 물가인데 기대인플레이션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부양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 실장은 “유럽의 경우 그리스 국채 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았고 미국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에 0.5% 수준에서 4분기에 3%까지 올라가며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며 대외여건의 호조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유가 등 경제 위협 요인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회복기를 맞은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하고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유가는 물가나 국제수지 성장에 모두 부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국제 자본변동이 급변하는 것도 위험이 될 수 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떨어뜨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오거나 반대로 많이 빠져나갈 수 있는데 이 모두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변 실장도 “올 가을에 유럽의 민간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중 실적이 우려스러운 은행들이 있을 것 같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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